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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신임 백악관 대변인에 최초로 흑인 여성 임명

장영은 기자I 2022.05.06 09:12:43

젠 사키 대변인 후임으로 카린 장-피에르 임명
바이든 “오랜 전부터 알고 존경…강한 목소리 될 것”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3일(이하 현지시간) 퇴임하는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후임으로 카린 장-피에르 수석 부대변인을 승진 임명했다. 미국 역사상 첫 여성 흑인 백악관 대변인이 탄생했다.

신임 백악관 대변인에 내정된 카린 장-피에르(왼쪽)와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사진= AFP)


바이든 대통령은 5일 성명을 통해 “카린은 이 어려운 일에 필요한 경험과 능력, 성실성을 쏟아부을 뿐 아니라 미국인을 위해 바이든-해리스 행정부가 하는 일에 대한 소통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질(영부인)과 나는 카린을 오래 전부터 알고 존경해왔으며, 그는 나와 행정부를 대변하는 강한 목소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피에르 신임 대변인은 부모가 모두 아이티 출신이다. 그는 뉴욕공과대학을 졸업하고 컬럼비아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CNN 기자인 수잔 말보와 동성혼 상태이며, 여자아이를 입양해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든 정부 출범부터 함께 한 장-피에르 수석 부대변인은 지난 대선 기간 바이든 캠프에서 활동했다. 캠프 합류 이전에는 NBC와 MSNBC 등 방송에서 정치 분석가로 활동했으며, 오바마 행정부에서도 백악관 지역정치국장 등을 지낸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참모다.

사키 대변인은 이날 발표 직후 트위터를 통해 “그녀는 백악관 대변인에 오르는 첫 흑인 여성이자, 공개적인 성소수자”라며 “그녀는 많은 이들에게 목소리를 낼 것이고, 많은 이가 큰 꿈을 꾸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키 대변인은 공직을 떠나 진보 성향 방송사인 MSNBC와 계약하고 방송인으로 변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변인 출신인 시몬 샌더스가 지난 1월 MSNBC로 자리를 옮겨 주말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아니타 던 전 백악관 선임고문이 다시 백악관 선임고문 겸 보좌관으로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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