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이헌승 "LH직원, 2017년부터 광명 외 시흥부지도 매입"

송주오 기자I 2021.03.08 08:55:55

LH 직원 시흥 부지 동료와 공동구매…과림동 밭도 사들여
"내부정보 이용한 투기 행위…검찰 수사 등 강도 높은 조치 이뤄져야"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사업지역의 투기가 2017년부터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한 명은 연달아 시흥 쪽 부지도 매입했다.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의 건 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LH 직원들이 2017년부터 광명시 노온사동 및 옥길동 소재 임야와 전답을 사들여왔다.

LH 직원들이 2017년부터 매입한 광명 소재 부지만 해도 전답 및 임야 등 총 8990㎡, 약 2719평이 넘는 면적이다.

특히 LH 경기지역본부 소속 강모씨는 지난 2017년 8월 광명시 옥길동 소재 526㎡, 약 159평 규모의 부지를 매입한 이후 2018년 4월과 작년 2월에 시흥 쪽 부지를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LH 경기지역본부 소속 강모씨가 매입한 옥길동 소재 토지의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거래가액은 1억 8100만원이며, 강원양돈축산업협동조합으로부터 채권최고액 1억 2000만원의 근저당 대출을 받았다.

이후 강모씨는 2018년 4월 시흥시 무지내동 소재 5905㎡의 밭을 동료직원들과 공동으로 구매하고, 작년 2월에도 같은 방식으로 시흥시 과림동 소재 5025㎡의 밭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의원실은 시흥시 과림동 소재의 땅은 작년 7월 1000㎡ 이상으로 지번 쪼개기를 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의원실 측은 이미 2017년 8월 당시는 7월경부터 LH차원에서 신규 후보지 추진에 따른 보안 및 언론보도 관리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만큼 결국 내부정보를 이용한 투기를 목적으로 땅을 사들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번 사건은 신도시 사업 신규후보지 추진과정에서 내부정보를 이용한 투기행위”라며 “LH직원들의 조직적이고 의도적인 투기행위가 이뤄진 만큼, 정부 차원의 조사가 아닌 검찰수사와 감사원 감사 등의 강도 높은 조치가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LH發 `신도시 땅투기 의혹`

- “정부에 뒤통수 맞았다”…3기신도시 분양가 불만 쇄도 - LH, 비상경영회의 개최…“하반기 경영혁신 본격화” - 국토부 “3기신도시, 보상 차질 없어…청약 계획대로 시행”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