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이뮨텍, 기술수출 기대감...세계 첫 T세포 증폭제에 달렸다

송영두 기자I 2021.06.13 13:30:50

T세포 증폭 면역항암제 개발 중, 3월 코스닥 상장
2014년 제넥신에서 스핀오프 설립
약물지속 플랫폼 hyFc 개발한 양세환 대표가 이끌어
IL-7 기술적 한계 넘어선 기술로 NT-I7 개발
NT-17에 로슈, 머크 등 공동연구 러브콜
내년 기술수출 본격화 전망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네오이뮨텍의 T세포 기반 면역항암제 개발 꿈이 무르익고 있다. 최근 국제무대에서 핵심 파이프라인 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T세포 증폭제 효능을 입증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네오이뮨텍이 세계 최초 T세포 증폭제를 상용화 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3일 네오이뮨텍에 따르면 차세대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인 NT-I7과 고형암 5종에 대한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 확인은 물론, T세포가 증폭된 것을 확인했다. 또한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방사선 치료와의 병용임상 1상에서도 T세포 증폭이 최소 1.3배에서 최대 4.1배까지 상승하는 결과를 얻었다.

네오이뮨텍은 이같은 결과를 최근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포스터를 통해 발표했다. 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는 “면역항암치료 핵심인 T세포 증가가 임상에 참여한 모든 환자에게서 확인됐고, 임상적 반응과 생존율 증가 효능 일부를 확인했다”며 “대표적 난치암인 뇌암과 췌장암 등 고형암에 대한 임상 2상 연구를 통해 더 많은 효능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사진=네오이뮨텍)
“세계 첫 T세포 증폭제 상용화 가능해”

투자업계(IB)에서는 네오이뮨텍이 글로벌 최초로 T세포 증폭제 상용화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네오이뮨텍은 2014년 미국에 설립된 제넥신 스핀오프 기업이다. 핵심 파이프라인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약효지속 기반 hyFc 기술과 T세포의 항상성 유지, 분화 및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성장인자 IL-7(인터루킨-7) 기술을 접목해 개발한 NT-I7이다.


해당 기술들은 양세환 대표와 최동훈 연구소장이 직접 개발했다. 양 대표는 포항공대에서 hyFc 기술을 개발해 제넥신에 기술이전 하는 등 NT-I7의 이론적 가능성을 증명했고 최 연구소장도 포항공대에서 기초 연구를 통해 IL-7이 신약으로서 가능성이 있음을 증명했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총 10편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T세포는 세포성 면역을 담당하는데, 암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제거한다. 하지만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T세포를 만드는 흉선 기능이 떨어져, T세포 숫자가 줄어든다. T세포가 줄어들면 암도 잘 생기고 면역관문억제제에 대한 반응도 낮아진다. 때문에 T세포를 높여주는 증폭 기술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최재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NT-I7은 독자 hyFc 융합 기술과 IL-7 엔지니어링 기술을 통해 기존 IL-7 제조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했다”며 “체내 핵심 면역 기능을 수행하는 T세포 수 증폭과 높은 생산 수율, 세포 순도가 검증돼 병용치료 사용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글로벌 T세포 증폭제 중 유일하게 상용화가 가능한 상황이고 NT-I7을 통해 글로벌 최초 T세포 증폭제 상용화에 성공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네오이뮨텍 임상 파이프라인 현황.(자료=네오이뮨텍)
글로벌 빅파마도 인정, 성장 잠재력도↑

NT-17은 단독투여는 물론 현재까지 상용화된 모든 항암치료제와 병용투여가 가능하고, 기존 의약품 대비 차별화된 작용기전을 가진 퍼스트 인 클래스 약물로 꼽힌다. 다수 글로벌 제약사들도 네오이뮨텍과 공동개발할 정도다. 네오이뮨텍에 따르면 로슈, 머크, BMS 3개 기업과 3종 피부암, 삼증음성유방암, 5종 고형암, 3종 위식도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병용요법 공동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들 기업이 네오이뮨텍에 지원한 의약품 규모는 총 967억원, 대상 환자 수도 총 524명에 달한다.

올해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네오이뮨텍은 설립 초기부터 벤처캐피털(VC) 업계 관심을 받았다. KB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쿼드인베스트먼트 등과 국내 대형 제약사인 유한양행이 투자했다. 현재 제넥신이 25.31%, 양세환 대표 6.65% 지분을 보유 중이며, 삼성증권(5.49%), 파트너스 인베스트먼트(5.49%), 유한양행(5.08%)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업계는 네오이뮨텍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KB인베스트먼트에서 네오이뮨텍 투자를 담당했던 신정섭 前 상무는 “네오이뮨텍이 설립돼 IL-7 활용 면역항암제 개발 모델을 들고 나왔을 당시 글로벌 기업들이 IL-7을 활용한 신약개발에 실패했던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hyFc 기술을 개발한 양 대표는 문제점을 알고 있었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기술력과 추진력이 있었기 때문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최근에는 hyFc 기술로 약효 지속력을 높이고, IL-7이 가지고 있던 기술적 한계를 극복했다. 글로벌 임상을 통해 효과를 입증하면서 성장 잠재력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2022년부터는 본격적인 기술수출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재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ASCO에서 NT-I7과 키트루다 병용투여 임상 결과가 발표된데 이어 11월 미국 면역항암학회에서 티센트릭과의 병용임상 데이터도 공개할 예정”이라며 “네오이뮨텍은 내년부터 글로벌 빅파마와 본격적인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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