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격공무원 아들 文대통령에 답장…"읽고 또 읽었다, 믿고 기다릴 것"

장영락 기자I 2020.10.23 08:43:18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서해 소연평도 해역에서 북한군에 피격 사망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고등학생 아들 A군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다시 편지를 보냈다. 정부 대응에 실망감을 표했던 A군은 이번에는 문 대통령 편지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사망 공무원 친형 이래진씨는 22일 A씨 편지를 공개했다. 자필로 쓰인 편지에서 A군은 “대통령님의 말씀과 직접 챙기시겠다는 약속을 믿는다”며 “아빠를 잃었지만 어떤 분이신지 잘 알기에 명예까지 잃을 수는 없다”고 적었다.

A군은 “바쁘신 중에도 답장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몇번을 읽고 또 읽으며, 지금 상황이 너무 가슴 아프지만, 대통령님의 진심이 담긴 위로 말씀에 다시 힘을 내기로 했다”고도 밝혔다.


이어 “제 가족이 겪고 있는 지금 이 고통이 하루빨리 끝나기를 바라며 대통령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그 약속을 믿고 기다릴 것”이라며 사태 해결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A군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제 꿈을 이루기 위해 공무원 시험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며 자기 생활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이씨에 따르면 A4용지 1장 분량 이 편지는 지난 19일 등기우편으로 발송됐다. 이씨는 “해양경찰청이 중간조사 결과랍시고 언론을 통해 발표했는데 이는 여론전이다. 고교 2학년이 쓴 편지를 봤을 텐데,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는 수사 결과를 내놓아 공개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A군이 감사 뜻까지 표하며 기대감을 밝혔는데 해경에서 월북 추정을 다시 내놓자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것이다.

해경은 전날 종전과 같이 사망공무원이 월북을 시도하다 피격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론을 공개했다. 해경은 “실종자는 출동 전후와 출동 중에도 수시로 도박을 하는 등 인터넷 도박에 몰입돼 있었다. 정신적 공황 상태에서 현실도피 목적으로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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