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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목표주가 상향…밸류업·실적 동반 기대"

이은정 기자I 2024.03.05 08:53:26

다올투자증권 보고서

현대차 싼타페 (사진=현대차)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현대차(005380)기아(000270)에 대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다는 투자의견이 제시됐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실시와 함께 기업별 펀더멘털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다올투자증권은 5일 현대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내고 적정주가를 3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0.95배에 해당한다. 2024년 자기자본이익률(ROE) 14.1%로 추정했다.

다올투자증권은 현대차의 전기차(EV)·하이브리드전기차(HEV)기반의 판매 볼륨 증가가 주도하는 외형성장을 기대했다. 2023~2025년 3개년 평균 ROE와 PBR 등을 감안하면 충분한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의 연초 기준 순현금 16조원. 2024년 에비타가 20조원임을 감안하면 연 1조원 규모 수준의 주주환원 확대 여력이 있다고 봤다. EV, SDV투자 집중으로 2024년 투자규모는 12조원이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작년부터 산업내 톱 수준 마진율이 지속되고 있어 단순 투자확대 대비 자사주 소각 등이 효율적인 현금 소요처로 판단한다”며 “미국 제네시스 판매량 주목하고 2024년 현대차 차급 상승에 있어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올투자증권은 기아에 대해서도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적정주가를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적정 주가수익비율(PER)도 6.5배로 올려 잡았다. 현대차그룹내 주주환원에 있어 가장 적극적인 업체로, 최근의 주가 상승 폭은 이러한 부분을 상당부분 반영했다는 평가다.

유 연구원은 “그러나 2024년에도 ROE가 19.4%에 달하고 글로벌 OE 중 최대 마진율이 예상되고 있어(영업이익률 11.1%) 추가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가 유효하다”며 “순현금 규모가 16조원 수준으로, 현재의 연간 주주환원 비용인 2조7000억원 대비 추가 집행여력이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기아에 대해 미국 EV 전용 신공장 가동 전후로 미국 EV시장내 패권 재평가를 기대했다. 미국 배터리 조달구도가 유리해지며 최근 글로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들의 EV사업 지연으로 인한 뚜렷한 반사수혜가 예상된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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