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주가와 주가의 20일 이동평균선 간의 괴리를 보여주는 ‘이격도’는 104%를 넘으면 매도 시점, 92% 이하면 매수 시점으로 본다.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다우존스 지수의 이격도는 각각 103.4%, 102.4%, 101.2%로 모두 매도 기준선인 104%를 하회했다. 코스피는 103.0%를 보였다. 다만 코스닥은 105.2%를 기록했다. 이마저도 2000년대초 IT버블과 비교하면 과매수 국면은 아니다.
일정 기간 동안 종가 변화, 즉 가격의 상승 압력과 하락 압력 간 상대적인 강도를 측정하는 상대 강도 지수(RSI·Relative Strength Index)는 70 이상이면 과매수, 30 이하면 과매도 구간이다. 나스닥과 S&P500, 다우존스 지수는 각각 66.0, 64.6. 57.8로 집계됐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67.0, 78.7로 코스닥만 과매수 구간이 진입했다.
일정 기간 최고가와 최저가의 거래 범위 내에서 현재 가격 위치를 표시해 주가의 현재 추세를 파악하는 지표인 스토캐스틱 오실레이터(Stochastic oscillator)는 가격 위치가 하단 기준선인 20% 이하일 경우 과매도, 상단 기준선인 80% 이상일 경우 과매수 구간이다. 코스닥은 96.0%로 버블 수준에 근접했다. 코스피는 91.6%, 나스닥은 95.6%, S&P500은 91.9%, 다우존스는 81.7%로 모두 과매수 구간에 진입했으나 코스닥이 가장 심했다.
공포와 탐욕지수는 5일 68을 기록해 탐욕 쪽으로 기울여졌다. 0은 극단적 공포, 100은 극단적 낙관을 뜻한다. 한 달 전 50으로 중립이었던 것에 비해선 투자 심리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의미다.
풋옵션 거래량을 콜옵션 거래량으로 나눈 풋콜 레이쇼는 60% 이하면 과매수 구간인데 현재 이 비율은 0.44로 역사적 과매수 구간에 진입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IT버블 당시 풋콜 레이쇼가 약 3년 가량 과매수 구간을 유지한 적이 있어 투자자들의 매수 과열에도 불구하고 증시의 단기 조정 가능성을 속단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증시에선 코스닥에서 과열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일부 있었으나 이로 인해 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에 제한이 있다고 속단하긴 이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