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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자 3034명…김 총리 “중환자 병상 전국 통합운영”(종합)

박철근 기자I 2021.11.19 09:35:38

위중증 환자 전일대비 7명 감소한 499명…2주 연속 400명↑
사망자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이후 매일 두 자릿수
위중증 환자 병상 250개 확보 등 의료대응 강화방안 발표
김부겸 “단계적 일상회복 멈출 우려 있다”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국내발생 3011명, 해외유입 23명 등 3034명으로 집계됐다. 17일(3187명), 18일(3292명)에 이어 3일 연속 3000명을 넘었다.

위중증 환자는 499명으로 지난 16일 이후 500명 밑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의료현장에서 대응하기는 큰 규모다. 정부는 이에 따라 위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거점 전담병원을 3개 늘려 15개로 확대하고 감염병 전담병원도 추가지정한다는 계획이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최근 단계적 일상회복에 맞물려 방역수칙이 완화되면서 확진자와 위중증환자 수가 급증, 의료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린다는 우려가 잇따라 나오면서 19일 오전 수도권 22개 상급종합병원장들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 병상 운영방안을 논의하기위해 긴급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위중증 환자 감소…안심은 일러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위중증 환자는 전일대비 7명 감소한 499명을 기록했다. 임계점으로 평가되는 500명 밑으로는 떨어졌지만 안심은 이르다는 평가다.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이후 지난 6일(411명) 400명대를 돌파한 후 2주 연속 위중증 환자 수가 400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사망자 역시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이후 매일 두 자릿수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날도 28명이 사망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일 연속 3000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 규모는 2324명→2419명→2006명→2125명→3187명→3292명→3034명을 기록했다.

4차 유행의 중심지인 수도권 확진자 비중(국내발생환자 대비)은 이날 78.9%에 이르렀다.

(자료= 중앙방역대책본부)


의료대응체계 붕괴될까…의료진과 연일 머리 맞대

문제는 위중증 환자 증가세를 의료현장이 버텨낼 수 있느냐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과 함께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장 등이 참석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16일 류근혁 복지부 2차관이 22개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장과 간담회를 개최한 지 3일 만에 유사한 성격의 간담회를 또 개최한 것.

김 총리는 “병상을 신속하게 확충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수도권 비수도권 경계 없이 중환자 병상을 통합 관리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의료계 관계자는 “3일 만에 새로운 내용이 나올 것은 없다”면서도 “비슷한 주제의 간담회를 3일 만에 했다는 것은 정부도 현재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김 총리는 이날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판단하고 단계적 일상회복을 멈출 우려가 있다는 발언까지 했다. 그는 “요양병원 등 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이 부쩍 늘었고 고령층 중심으로 돌파감염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수도권 병상 부족이 점점 심각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기준으로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3.8%이다. 수도권은 훨씬 높은 78.2%이며 서울은 80%를 넘은 80.9%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이 19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병상·의료인력 확대 및 정부합동 특별점검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의 정상적인 이행을 위해 병상과 의료인력 확보에 올인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전 11시 20분 권 장관이 직접 의료대응 강화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에 앞선 이날 오전 8시30분께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조속한 시일내에 위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거점 전담병원을 15개소(현재 12개)까지 확대해 250개 이상의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것”이라며 “감염병전담병원도 추가지정하여 400병상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병상 운영 효율화에 필요한 의료인력이 안정적으로 확보될 수 있도록 군의관, 중환자실 근무 경험 간호사 등 숙련된 의료인력 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이후 느슨해진 방역체계의 고삐를 다시 죈다.

전 2차장은 “방역 긴장감 완화로 인한 확진자 수 증가세를 줄일 수 있도록 지난 17일까지 운영했던 ‘정부합동 특별점검단’을 22일부터 4주간 다시 운영할 것”이라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 다발 지역과 집단감염 발생 시설 등에 대해 출입명부 작성, 영업시간 준수, 방역패스 확인 등 핵심 방역수칙 준수여부를 확인하고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

추가접종 12.6만명…160.8만명 접종 실시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18일 0시 기준 신규로 4만4684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4215만7766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82.1%다.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5만9442명으로 누적 4037만4444명·접종완료율 78.6%로 집계됐다.

추가접종을 새로 한 국민은 12만6466명으로 160만8466명이 추가접종을 완료했다.

50대 이상 국민과 의료종사자, 군인·경찰 등 일부 직종에 한해 실시하는 추가접종에 대해 방역당국은 50대 미만의 국민에 대해서도 추가접종을 검토 중이다.

배경택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지난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를 통해 “전문가들이 50대 미만도 추가접종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며 “이 부분은 국제적인 동향과 전문가 의견을 더 모아서 다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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