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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2분기 성장률 0.7%, 고무적이지만 마음 무거워"

공지유 기자I 2021.07.27 08:50:46

페북에 "내수 큰 폭 개선, 성장세 견인" 평가
"거리두기 강화 리스크…내수진작책 추진"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나라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대비 0.7% 성장한 것과 관련해 “우리 경제 회복력이 견고하게 이어지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인한 성장세 위축이 우려된다며 내수진작책을 강조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2021년 세법 개정안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 부총리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경제는 지난 1분기에 경제규모 10위권 내 8개 선진국 중 유일하게 위기 직전 수준을 회복한 데 이어 2분기까지도 회복속도가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국은행이 이날 오전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에 따르면 2분기 전기비 GDP증가율(성장률)은 0.7%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2.2%), 4분기(1.1%), 올해 1분기(1.7%)에 이어 4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홍 부총리는 “그간 코로나로 어려움이 컸던 내수가 예상을 뛰어넘어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특히 수출·투자가 작년 하반기 이후 빠르고 강한 반등을 통해 성장 회복을 견인해 온 데 따른 숨 고르기가 예상되던 시점에 내수가 성장세를 견인해줬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경기 회복과 내수 개선에도 코로나 4차 확산에 따른 리스크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홍 부총리는 “7월 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4차 확산과 그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가 우리 경제의 리스크로 떠올랐다”며 “강화된 거리두기에 따른 영향이 당분간 예상되는 만큼 관련 동향 및 피해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빠른 시일 내에 4차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피해구제와 함께 상반기까지의 경제 회복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며 “2차 추경을 중심으로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을 두텁게 지원하고 방역당국과 협의 하에 내수진작책 추진 준비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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