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29일 전국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12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진행한 결과, 경기전망지수(SBHI)가 전월과 비교해 2.0p(포인트) 하락한 72.0에 머물렀다.
경기전망지수는 응답 내용을 5점 척도로 세분화하고 각 빈도에 가중치를 곱해 산출한 지수로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중소기업중앙회 측은 “지난 8월 코로나19 2차 확산 영향으로 9월(67.9) 하락세를 보인 경기전망지수가 정부의 4차 추가경정예산 지원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 영향으로 10월(71.2)에서 11월(74.0)까지 두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하지만 11월 들어 코로나19가 또다시 확산하면서 중소기업 체감경기가 다시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 경기전망은 제조업이 78.4로 전월보다 2.6p 하락했다. 이와 관련 △1차금속(79.9→85.4) △가죽가방 및 신발(54.0→56.8) △기타 기계 및 장비(77.8→80.0) 등 8개 업종은 상승한 반면,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제품(82.1→70.5) △목재 및 나무제품(84.2→72.8) △비금속 광물제품(85.4→75.5) 등 14개 업종은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73.2→75.0)이 1.8p 상승한 반면, 서비스업(69.8→67.4)은 2.4p 하락했다.
항목별로 보면 △내수판매(74.0→72.1) △수출(85.0→81.4) △영업이익(71.2→70.2)이 전월보다 하락한 반면, 자금사정(69.3→70.1)과 역계열 추세인 고용(98.3→97.7)은 상승했다. 경영애로를 묻는 질문(복수질문)에는 ‘내수부진’(69.9%)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업체 간 과당경쟁(39.3%) △인건비 상승(35.8%) △판매대금 회수지연(22.4%)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10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0.6%p 상승한 69.5%였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소기업은 0.8%p 상승한 65.2%, 중기업은 0.5%p 오른 73.6%로 조사됐다. 기업 유형별로는 일반제조업이 0.9%p 상승한 68.4%, 혁신형 제조업은 0.1% 오른 72.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