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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장미’에 장마까지…내일까지 전국 ‘물폭탄’ 이어진다(종합)

최정훈 기자I 2020.08.09 11:52:32

제5호 태풍 ‘장미’, 10일 오후 부산 상륙해 경남 관통
태풍 직접 영향으로 남부엔 10일 밤까지 최대 300mm 물폭탄
정체전선에 중부지방은 10일 새벽까지 최대 500mm 폭우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제5호 태풍 ‘장미’가 경남 지방을 관통할 전망이다. 정체전선을 벗어나지 못한 중부지방은 10일 새벽까지 최대 500mm의 많은 비가,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 오는 10일 밤까지 최대 300mm의 비를 내릴 전망이다.

자료=기상청 제공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600km 부근 해상에서 제5호 태풍 ‘장미’가 발생했다. 현재 태풍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 1000hPa, 강풍반경 약 200km, 중심 최대풍속 초속 18m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장미는 오는 10일 오전에 제주도 동쪽해상을 경유해 오후에 남해안에 상륙한 후, 점차 약화되겠다. 이후 북동진해 같은 날 밤에 동해상으로 진출해 11일 오전에 점차 저기압으로 변질되겠다.

기상청은 “태풍은 10일 새벽까지 29도 이상의 고수온해역을 지나면서 발달하기 좋은 환경이나, 중상층 대기에서는 태풍 주변으로 건조한 공기가 분포해 태풍의 발달을 방해하고 있어 급격히 발달하기 어렵다”며 “ 현재 태풍의 세력이 매우 약하기 때문에 저기압으로 약화되는 시점이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태풍은 만조시기와 겹치면서 해안저지대와 농경지의 침수, 산사태, 축대붕괴 등 많은 비로 인한 피해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현재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정체전선이 위치한 가운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 경보가 발효 중이다. 그 밖의 남부지방은 비가 소강상태에 들었다. 우리나라 북서쪽의 건조한 공기와 남동쪽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강하게 충돌하며 매우 강한 비구름이 발달했고 이 영향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20~50mm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는 정체전선과 태풍에 동반된 비구름의 영향으로 10일은 전국에 11일은 중부지방과 전라도에 비가 내리겠다. 중부지방은 10일 새벽까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최대 500mm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집중되겠고, 남부지방은 10일 밤까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다. 특히 태풍의 이동경로에 가장 가까운 제주도와 경상남도, 지리산 부근에서도 최대 3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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