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코오롱인더, 하반기 폴더블용 CPI 성장성 둔화…목표가↓-유안타

박정수 기자I 2020.08.04 08:08:44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4일 코오롱인더(120110)에 대해 하반기 폴더블용 투명폴리이미드(CPI) 성장성 둔화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5만5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16.4%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의 2분기 잠정 실적은 주력사업인 산업자재(타이어코드 등) 판매 부진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며 “그나마 5~6월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에 따른 소비효과로 인해 일회성이지만 패션 부문이 흑자 전환하면서 지난 1분기보다는 개선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인더는 지난 3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3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28%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423억원으로 17.99% 감소했고 순이익은 170억원으로 11.73% 늘었다.

하반기는 혼조 속에 소폭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코오롱인더의 올해 매출액을 4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310억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2076억원(SKC코오롱PI㈜자산처분익 2000억원 포함)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1729억원 대비 2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규원 연구원은 “전방산업인 타이어업체 생산 재개로 산업자재부문 회복으로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680억원으로, 전년동기 628억원과 상반기 633억원에 비해 소폭 증가할 전망”이라며 “다만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가 소멸되면서, 하반기 패션부문 부진 흐름이 재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고 진단했다.

특히 성장동력으로 제시됐던 CPI(투명폴리이미드, 사용처 : 폴더블폰용 커버 필름) 모멘텀은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황 연구원은 “폴더블 스마트 폰을 선도하고 있는 주요업체에서 화면 보호 소재로 CPI 필름보다 초박막 유리(UTG)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CPI부문 사업가치를 1800억원에서 설비투자액 규모인 800억원으로 낮추 보수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