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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표기 늘어날까..26개국 동해 울릉분지 과학시추 확정

강민구 기자I 2022.02.24 09:09:00

지질자원연, 국제공동해양시추프로그램 승인 받아
동아시아 자연재해·기후변화 연구
울릉분지, 동해 표기 증가 효과 기대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리나라를 포함한 국제 공동 연구진이 2024년께 동해 울릉분지 과학시추 활동에 나선다. 과학시추에 참여하는 연구자들은 연구보고서에 울릉분지 지명을 공식적으로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쓰시마분지’로 불리는 ‘울릉분지’의 국제적인 지명을 확립하고, 일본해가 아닌 동해 표기 증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 8일 국제공동해양시추프로그램(IODP) 사무국을 통해 ‘동해 울릉분지 IODP 과학시추’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IODP Expediton에 참여한 과학자와 승무원 단체 기념사진.(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IODP는 26개국의 공동참여로 전 대양 대상 시추코어를 얻고, 이를 분석해 지구에서 발생하는 여러 지구과학분야 이슈를 해결하고자하는 국제 공동연구 프로그램이다.

울릉분지는 북위 36도 52분~37도 22분, 동경 130도~130도 54분 사이에 있는 해저 분지를 가리키는 지명이다.

이번 시추 유치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주도로 지난 1997년 IODP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후 우리나라에서 유치한 첫 대형프로젝트이다. 약 500억원의 시추비용 저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지질자원연은 유치를 통해 울릉분지의 해저지질 특성 확인과 기후변화, 가스하이드레이트 기인 해저사태 원인규명 등 자연재해 이슈 해결을 위한 연구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최근 통가 해저화산 폭발 등 기후변화로 인한 해저 지질재해의 발생 가능성과 원인 분석 연구를 통해 자연재해 예측을 위한 과학적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2024년에 운항할 예정인 최첨단 물리탐사연구선인 탐해3호를 활용해 심해 부존자원 탐사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평구 지질자원연 원장은 “26개국이 참여하는 울릉분지 IODP 과학시추를 통해 대한민국의 해저지질연구분야 위상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동해 해저 자원 개발은 물론 동아시아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이슈에 먼저 대응할 수 있는 연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4년 이후 울릉분지 IODP 과학시추 예정 해역.(자료=한국지질자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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