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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북한 발사체, 탄도미사일 가능성"…최고인민회의 앞둔 北도발?

김보겸 기자I 2021.09.28 09:00:31

합참도 "北. 28일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이날 평양서 최고인민회의 열려…건재 과시용?
유엔총회 북한 대표 연설 타이밍 맞춰 발사

북한이 지난 15일 열차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동해상 800㎞ 목표 타격” (사진=조선중앙통신)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본 정부가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발사체가 발사됐다고 28일 오전 발표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5일 이후 13일 만이다.

NHK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7시15분 총리관저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스가 총리는 정보 수집과 분석에 전력을 기울여 국민에게 신속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항공기와 선박 등 안전 확인을 철저히 할 것 등을 지시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도 이날 오전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미군과 함께 자세한 정보 수집과 분석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발사 배경을 두고 북한 체제의 건재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이날 각 지역 대표를 수도 평양에 모아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경제 제재나 코로나19 여파로 경제가 타격을 입은 가운데 이뤄진 미사일 발사는 올 1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최고인민회의를 염두에 둔 조치란 분석이다.

또한 유엔총회에서 북한 대표가 연설하는 타이밍을 염두에 두고 한미 양국에 메시지를 보낸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날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미국이 우리를 적대시해 핵을 갖게 됐다”면서도 “미국이나 남조선 등 주변 국가의 안전을 절대 침해하거나 위태롭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1일과 12일 새로 개발한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으며 15일에는 평안남도 양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지난 2019년에는 13차례 총 25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작년 3월 한 달 동안 4차례 8발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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