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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1골 2도움' 아르헨, 에콰도르 꺾고 코파 4강행...콜롬비아와 대결

이석무 기자I 2021.07.04 13:39:29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리오넬 메시가 에콰도르와의 코파 아메리카 8강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팀동료와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디.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8년 만에 남미 축구 정상을 노리는 아르헨티나가 2021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4강에 안착했다.

아르헨티나는 4일(한국시간) 브라질 고이아니아의 이스타지우 올림피쿠 페드루 루도비쿠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8강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한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의 원맨쇼에 힘입어 에콰도르를 3-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2015년과 2016년, 2019년 대회에 이어 4회 연속 코파 아메리카 4강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앞선 2015년과 2016년 대회에선 결승까지 올랐지만 준우승에 머물렀고 2019년 대회는 3위에 그쳤다.

통산 14번이나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는 우루과이(15회)에 이어 역대 최다 우승 2위 기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1993년 대회를 끝으로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최근 6차례 대회 가운데 4차례나 결승에서 패할 정도로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코파 아메리카나 월드컵 같은 메이저대회 우승을 한 번도 해보지 못한 메시로선 이번 기회가 더 간절하다.

메시는 이날 경기에서도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메시는 전반 22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전반 40분 왼쪽 측면 크로스로 로드리고 데 파울(우디네세)의 선제골을 도우며 앞선 슈팅 실수를 만회했다.

메시는 이어 후반 39분에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테르 밀란)의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후반 45분에는 상대 진영에서 얻은 프리킥을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직접 골문 안에 집어넣어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대회 4번째 골을 터뜨린 메시는 대회 득점선두를 질주했다.

아르헨티나는 7일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국립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4강전을 치른다, 콜롬비아는 또다른 8강전에서 우루과이를 승부차기 끝에 제치고 4강에 합류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또다른 4강전인 브라질 대 페루 경기의 승자와 우승트로피를 놓고 대망의 결승전을 벌인다.

앞서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8강전에서는 콜롬비아가 우루과이와 전후반 90분 동안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4강행 티켓을 차지했다.

2001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경험했던 콜롬비아는 2016년(당시 3위) 이후 5년 만에 4강에 올랐다. 반면 코파 아메리카 최다 우승팀인 우루과이는 2011년 우승 이후 4개 대회 연속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콜롬비아 대표팀 주장이자 주전 골키퍼인 다비드 오스피나(인테르 밀란)는 우루과이의 두 번째 키커 호세 히메네스(인ㅌ[ㄹ, ㅁ;ㄹ와 네 번째 키커 마티아스 비냐의 슈팅을 막아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는 오스피나의 개인 통산 112번째 A매치였다. 콜롬비아 축구 역사상 최다 출전 1위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그런 뜻깊은 날, 직접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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