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당금을 제외한 조정 영업익은 1조8000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1.2% 증가한 수치다. 또 자동차(연결조정 포함) 손익은 8920억원이나 충당금을 빼면 1조2000억원, 영업이익률 5.7%다. 이는 17분기 만에 가장 높은 마진률이라는 게 신한금융투자의 설명이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하반기 최대 볼륨 차종인 투싼은 9월 16일에 국내 출시해 3분기 실적에 2주치만 반영됐다. 4분기에는 국내 실적에 풀 반영되고, 유럽 출시로 해외 수출 생산량 정상화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최근 계약된 물량의 대다수가 풀옵션급에 해당해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믹스 개선과 제네시스 미국 출시 본격화 등 해외 영업 정상화를 고려해 현대차의 4분기 실적을 매출 28조2000억원(전년 대비 1.3%↑), 영업이익 1조7000억원(전년 대비 42.3%↑)으로 전망했다. 또 2021년 현대차의 실적 추정치를 상향(주당순이익 기준 9.1%↑)하면서 목표가도 종전 20만원에서 23만원으로 상향했다.
정 연구원은 “갑작스러운 충당금 추가 설정으로 향후 실적의 가시성이 훼손될 것을 우려했으나 3분기 호실적을 통해 빅배스의 당위성이 확인됐다”며 “거꾸로 품질 비용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얼마나 빠르게 실적 개선이 가능한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