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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대어' 에이피알 대박 예고...95% "흥행기대"[직썰! IPO]

심영주 기자I 2024.02.01 08:54:12

이데일리TV 'IPO 전문가 서베이' 에이피알 편
역대 설문 중 가장 좋은 평가
실적 성장세·공모주 투심 개선 긍정 영향 예상
시장 진입장벽 낮아...경쟁 강도 심화는 우려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첫 대어로 꼽히는 에이피알 공모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시장참여자 10명 중 9명은 실적 성장세와 공모주 투자심리 개선에 힘입어 에이피알이 IPO에 흥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역대 ‘이데일리TV IPO서베이’ 결과 중 가장 긍정적인 평가다.

다만 공모주는 ‘단기 인기투표’인 만큼, 장기투자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설문조사는 지난달 9일부터 17일까지 자산운용사·증권사 등 IB업계 관계자 7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유효응답자는 39명이다.

이들 담당업무는 △펀드매니저 22명 △애널리스트 12명 △IPO 관련 업무 담당자 및 기타 5명이다. 공정성 확보를 위해 에이피알 공모 청약 주관사 소속 임직원과 이해관계자들은 배제했다.

(사진=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실적 성장세·공모주 투자심리 개선 상승효과

이데일리TV가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등 시장참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기업공개(IPO) 전문가 서베이’에서 응답자 94.6%(긍정 43.2%·매우 긍정 51.4%)는 에이피알 IPO 흥행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앞선 조사에서 긍정 전망이 가장 높았던 두산로보틱스(79.7%)와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다.

에이피알은 오는 2일부터 8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14~15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희망공모가는 14만7000~20만원,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1조5168억원이다. 총 공모 주식 수는 37만9000주이며, 최대주주이자 창업자인 김병훈 대표가 7만주를 구주매출할 계획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에이피알 희망공모가 또한 응답자 65.8%(적당 47.4%·매우 적당 18.4%)는 적당하다고 판단했다. 이유는 ‘뛰어난 이익창출능력’(78.6%·복수응답), ‘공모주 투심 개선에 따른 밸류에이션 할증 기대’(53.6%·복수응답), ‘국내외 안정적인 점유율 확대 기대’(46.4%·복수응답) 순이다. 에이피알 IPO 흥행 가능성을 높게 본 이유와 같다.

A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실적이 잘 나오고 있고 장외 시장에서의 시가총액도 이미 공모가 상단을 넘어선 상태”라며 “비교기업 대비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에이피알 주가는 38만1000원(1월 30일 기준)으로, 이를 시가총액으로 환산하면 2조 7719억원에 달한다.

반면 에이피알 희망공모가가 적당하지 않다고 답한 이들(34.2%)은 ‘업계 선두 LG생활건강보다 높은 PER(주가수익비율) 배수’(57.1%·복수응답), ‘최대주주 구주매출 계획에 따른 투자 매력도 약화’(42.9%·복수응답)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 “시장 둔화·경쟁 심화 땐 성장 담보 어려워”

에이피알 향후 실적 전망 역시 응답자 76.3%(긍정 55.3%·매우 긍정 21%)가 긍정적으로 점쳤다. ‘피부 미용 및 뷰티테크에 대한 글로벌 관심 증가’(66.7%·복수응답), ‘각 브랜드별 높은 인지도에 따른 지속적인 점유율 확대 기대’(46.7%·복수응답), ‘자체 생산설비 확보에 따른 원가 절감 예상’(36.7%·복수응답) 등 이유에서다.

반면 실적을 부정적으로 본 이들(23.7%)은 ‘수출처 지정학적 리스크 노출 우려’(50%·복수응답), ‘영위하는 사업 간 낮은 연관성에 따른 불안정한 사업구조’(42.9%·복수응답) 등을 그 이유로 택했다.

B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선두주자로서 시장 확장에 따른 수혜는 분명히 누리긴할 것”이라면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해외 판로를 확장해야 하는데 중국 한한령 등처럼 언제든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이 펀드매니저는 “홈뷰티 디바이스 미래는 아무리 긍정적으로 봐도 전기면도기를 넘어설 수 없다”고 덧붙였다.

A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홈뷰티 디바이스를 모든 가구원이 개별적으로 사용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보급이 되면 성장이 둔화할 수 있는 데다, 진입 장벽이 낮아 경쟁이 치열해질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에이피알 IR 담당자는 “안티에이징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관련 시술 수요도 계속 늘고 있다”며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는 게 현재 목표다.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올리기 위해 미국에 우선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일(목) 오후 1시 이데일리TV는 상장 예정 기업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다루는 ‘직썰! IPO’를 방송한다.

이 방송에서는 ‘이데일리TV IPO 전문가 설문조사’를 토대로 IPO 시장 전망, 상장 추진 기업의 희망공모가 및 비교기업 적정성, 기업가치와 성장성에 대한 시장 평가 등 투자 판단을 내리는 데 있어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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