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에 따르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전·월세 중 월세가 가장 비싼 곳은 성동구 성수동1가에 위치한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다. 전용면적 264.5㎡가 보증금 20억원에 월세는 2700만원을 내야 한다. 작년 기준 중소기업 대졸 1년차 근로자 평균연봉(2852만원)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이어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이니그마빌2’ 전용면적 230.7㎡가 월세 1200만원(보증금 3억원),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자이’ 전용면적 245㎡가 1000만원(보증금 10억원), 용산구 한남동의 ‘한남더힐’ 전용면적 177.8㎡가 800만원(보증금 12억원)에 거래됐다.
|
전셋값이 오르면서 대출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국민·우리·신한·하나·농협) 전세대출 현황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6월 52조8189억원이었던 전세 대출액(잔액 기준)은 지난 6월 말 기준 148조5732억원으로 증가했다. 전세 대출 규모가 4년 만에 2.8배 늘어난 것이다.
특히 20~30대 청년층의 전세 대출이 급격히 늘어났다. 이 기간 20대는 4조3891억원에서 24조3886억원으로 5.6배 증가했다. 세대별 평균 증가율(2.8배)의 두 배 수준이다.
30대는 24조7847억원에서 63조6348억원으로 증가했다.
전셋값이 뛰자 소득이나 자산이 부족한 청년층의 빚 의존도가 확 올라갔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