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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부진 언제까지..돌파구 없는 부품株

함정선 기자I 2014.10.18 11:12:0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부진 전망에 부품주들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3분기는 물론 4분기까지 실적 둔화가 지속되는 한편 내년에도 수익성 개선이 어렵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신저가 행진을 거듭하며 주가가 100만원대까지 내려앉았다. 휴대폰(IM) 사업부문의 부진 영향이 컸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속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분기대비 6.4% 증가하고 4분기에는 1.6%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출하량을 늘리는 대신 평균판매단가를 낮추고 중저가 중심의 신모델을 출시하는 한편 이전 모델에 대해서는 가격을 인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IM) 부문 2014년 영업이익이 15조원으로 1년 만에 10조원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심지어 2015년에는 10조원조차 장담할 수 없다고 봤다. 삼성전자가 향후 스마트폰으로 두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삼성전자에 부품을 제공하는 부품업체들에는 스마트폰 출하량 둔화가 곧 수익 둔화와 연결된다. 부품업체들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에 부품을 공급하는 6개 업체 대덕GDS(004130), 대덕전자(008060), 파트론(091700), 자화전자(033240), 심텍(036710), 코리아써키트(007810) 등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3.7%, 40.9%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4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가 이어져 전분기 대비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4.8% 줄어들 것으로 봤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기(009150), 파트론(091700), 인터플렉스(051370), 덕산하이메탈(077360), 이녹스(088390) 등의 합산 영업이익이 지난해 6655억원에서 2014년에는 적자전환할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휴대폰 부품 업체에 대한 보수적인 의견을 유지한다”며 “12월에도 계절적인 재고조정이 예상돼 수익성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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