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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소비층은 ‘공유 문화’에 친숙한 ‘MZ세대’(1980~2004년생)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는 골프웨어를 해시태그()로 단 게시물이 85만건 이상 올라와 있다.
골프웨어 렌털 업체들은 이들이 사서 입기에 부담스러우나 선망의 대상인 PXG, 제이린드버그, 마크앤로나, 덱스터, 페어라이어, 마스터버니 등 고가 브랜드를 주로 취급한다.
정상가의 10% 가격에 하루 동안 이용할 수 있다. 예컨대 정가가 39만9000원인 PXG 빅로고 체크 주름치마의 대여료는 3만9900원, 29만8000원짜리 타이틀리스트 핑크 골지 반팔셔츠의 대여료는 2만9800원이다.
이용 방법도 간단하다. 사흘 전에 미리 신청해 배달받고 라운딩 후 다시 보내주면 끝이다. 왕복 배송비는 6000원가량이다. 세탁비나 보관비를 아낄 수 있어 합리적이라는 게 업체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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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간(C2C) 중고거래 역시 활발하다.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 따르면 올 상반기(1월~6월) 골프웨어 거래건수(4만건) 및 거래액(18억원)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확연히 늘어났다. 거래건수는 130%(남성 150%, 여성 120%), 거래액은 164%(남성 190%, 여성 151%) 신장했다. 남녀를 불문하고 값비싼 골프웨어를 중고로 장만하거나 처분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6일(오전 10시 기준) 번개장터에 등록된 골프웨어는 총 3만3745건(남성 9437건, 여성 2만4308건)에 달했다.
한편 골프웨어 산업은 저변을 계속해서 넓혀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골프복과 잘 어울리는 주얼리 브랜드까지 등장했다. 이달 클럽 나인브릿지 프로샵(편집매장)에 입점한 골프주얼리 ‘엠 스튜어트(M.Stuart)’는 역사상 최초의 여성 골퍼이자 스코틀랜드 여왕이었던 ‘메리 스튜어트(Mary Stuart)’로부터 이름을 따온 신생 브랜드다. “격한 스윙에도 전혀 걸림 없는 체인 디자인으로 기능성과 스타일을 겸비했다”고 자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