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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10월3일 개천절 집회 중단선언

황효원 기자I 2020.09.24 07:57:05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김문수 전 경기지사, 서경석 목사, 이계성 대한민국 수호 천주교모임 회장, 웅천스님 등 보수단체 대표들이 개천절 광화문 집회를 열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광화문집회 중단선언 시민단체 입장문)
이들은 24일 오전 11시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10월 3일 광화문 집회 중단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단체는 “10월 3일 광화문집회를 최대한으로 악용해 우파시민단체를 코로나 전파의 주범으로 매도하고 국민의 지탄 대상으로 삼는 문재인 정권의 코로나정치가 극에 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심 집회를 전면 불허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야권과 일부 보수단체가 차량을 이용한 ‘드라이브 스루 집회’를 열겠다며 ‘우회 전략’을 택하기도 했다.

이들은 당국이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집회도 막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문재인정권은 10월3일을 전후하여 10인 이상의 모든 집회를 불허하고 종로구와 중구 전체를 집회금지구역으로 설정함으로써 우파궤멸을 위한 작전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카퍼레이드도 9대 이상의 행진을 금지하고 집회금지구역은 지나가지도 못하게 해 코로나와 아무 상관이 없는 차량시위까지 크게 압박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광화문 집회 중단 선언 기자회견에서 “10월 3일 광화문집회의 중단을 선언하고 문재인 정권의 악행과 과오에 대한 분노를 표출시키더라도 정부가 쳐놓은 코로나의 덫에 걸리지 않아야 함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드라이브 스루’ 집회를 겨냥 24일 “어떤 변형된 방법으로든 광화문 집회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청회의에서 “코로나19로 모든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안 되면 법에 따라서 필요 조치를 강력하게 취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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