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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고 초대장 사던 인기 ‘시들’..클럽하우스, 관심 끊겼다

김종호 기자I 2021.04.12 08:48:55

올 초 특유의 '폐쇄성'으로 인기몰이
오히려 폐쇄성이 발목 잡아..관심 추락
이용자 확대 어려움..연령층 높은 점도 걸림돌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올 초 특유의 폐쇄성으로 인기를 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클럽하우스’가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한 때 가입을 위해 필요한 초대장이 온라인 중고 장터에서 거래될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으나 최근 들어 그 인기가 시들해진 모습이다.

12일 네이버 트렌드를 통해 확인한 클럽하우스의 네이버 검색 지수는 2월 1일 ‘1’에서 같은 달 8일 최대치인 ‘100’으로 치솟았다가 다시 며칠 만에 급락했다. 지수는 2월 말까지 서서히 낮아져 3~4까지 추락했다. 3월 들어서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더니 이달 들어서는 지수가 ‘0’으로 완전히 내렸다. 2월 ‘반짝’ 인기가 완전히 수그러든 것으로 분석된다.

클럽하우스는 폐쇄형 오디오 SNS다. 지인 등으로부터 초대장을 받아야만 입장이 가능한 방식이다. 기업 대표나 연예인 등 유명인이 주로 활용하면서 이른바 ‘인싸(인기가 많고 활발한 사람) 앱’으로 불리기도 했다. 일부 사용자들은 클럽하우스 입장을 위해 중고거래를 통해 입장권을 구매하는 사례도 있었다.

하지만 클럽하우스 앱이 애플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용으로만 제한된 데다 소통 오디오 방식으로 한정된 한계 등으로 인해 인기가 추락했다. 특히 사용자 연령층이 다른 SNS보다 높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여기에 최근 클럽하우스 이용자 130만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데이터베이스(DB)가 해커 포럼에 유출되는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인기 하락을 부추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 초 클럽하우스는 폐쇄성 SNS라는 콘셉트로 큰 인기를 끌면서 기존 SNS에 익숙해진 사용자에게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면서도 “하지만 폐쇄성이라는 측면이 오히려 발목을 잡으면서 이용자 확대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클럽하우스 사용자층이 주로 30~50대로 이뤄진 탓에 젊은 ‘Z세대’ 등으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한 부분도 걸림돌이 됐다”고 분석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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