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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경선 없이 전략공천? 서울시장 패배 선언"

박기주 기자I 2022.04.15 08:56:05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당 지지도 내가 1등…지금이라도 빨리 경선해 후보 경쟁력 높여야"
"불출마 선언 따라준 사람도 없었으면서 비판, 좀 이상"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시장 전략공천 논란에 대해 “당 지지도는 내가 1등이다. 오세훈 후보를 이길 후보가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서울이코노믹포럼’을 앞두고 대화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좀 더 많은 경쟁력인 후보를 더 찾아서 후보군을 넓혀보자는 것은 동의한다. 대신 경선을 하지 않고 전략공천 한다는 것은 서울시장 패배선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기는 후보를 어떻게 찾나, 싸워서 이겨야 한다. 2010년 인천시장 출마할 때 15%(포인트) 지고 있었는데, 선거운동 딱 시작하고 끝나니까 8% 이겼다”며 “그런데 해 보지도 않고 여론조사 이긴 후보를 찾겠다는 게 얼마나 어리석은 판단인가. 그 시간에 지금이라도 빨리 경선을 붙여 우리 후보의 경쟁력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전 대표는 이어 “공천을 몇몇 사람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에서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그거를 하지 않으면 패배하고 명분도 잃고 실리도 잃는 그런 최악의 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고문이 이낙연 전 대표를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하자는 목소리를 낼 수도 있다는 말에 대해 “그럴 가능성이 100% 없다. 왜 가능성이 없는 걸 가지고 상상을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며 “만약 이낙연 후보님이 서울시장 출마를 할 의사가 있다면 명확히 의사를 밝혀야 한다. 본인은 미국 가신다고 그러고 안 간다고 계속 그러면서 밑에서는 이런 이중적 메시지는 모든 국민과 당원을 혼란 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낙연 후보님 말씀은 미국 가시겠다, (출마) 안 한다, 이런 입장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뒤 지방선거에 나서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당 내 비판에 대해서는 “오히려 지금은 싸워야 할 때”라고 일축했다. 그는 “(총선 불출마 선언) 그때 586 세대 몇 분이라도 동참해 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그때 동참했던 분들이 비판하면 일리가 있지만 그때 제 말을 따라준 사람이 없었다”며 “(동감해 준) 우상호 의원의 지적은 달갑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다른 분들은 좀 이상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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