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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콘텐트리, 영화·방송사업 회복 기대에 목표가↑-유안타

박종오 기자I 2020.08.25 07:52:17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유안타증권이 메가박스·JTBC스튜디오 등 중앙미디어그룹의 영화·방송 사업 자회사를 지배하는 지주회사(다른 회사의 지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인 제이콘텐트리(036420)의 현재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영화와 방송 사업 모두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 주식의 목표 주가를 기존 3만8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23.7%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제이콘텐트리의 현재 주가는 1주당 2만6500원(24일 종가 기준)이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5일 펴낸 보고서에서 “제이콘텐트리는 방송과 영화 모두 지나친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진단했다.

우선 영화의 경우 “미국에서 이달 28일 ‘뉴 뮤턴트’ 개봉을 기점으로 5개월간 중단됐던 할리우드 영화 개봉을 재개하고 한국 박스오피스도 이달 26일 ‘테넷’, 다음달 10일 ‘뮬란’의 개봉을 필두로 할리우드 영화 개봉 재개 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메가박스 실적도 올해 2분기(4~6월)를 저점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극장 수요 위축은 단기적인 현상으로 봐야 한다”면서 “올해 3분기(7~9월)까지는 메가박스의 영업적자가 100억원 정도로 크겠으나 올 4분기(10~12월)부터는 할리우드 영화 개봉 효과가 온기로 작용해 분기 적자 규모가 대폭 축소되거나 손익분기점 근방까지 이익 회복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또 방송 부문도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의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제이콘텐트리 방송 부문의 올해와 내년 예상 영업이익은 189억원, 295억원으로 작지 않은 수준”이라며 “최근 중국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시도하며 한국 드라마 구매에 나서는 상황에서 빠르면 올해 연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과 한한령 해제 이벤트가 발생할 수 있어 국내 드라마 제작사 주식에서도 초과 수익 창출의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연구원은 “현재 제이콘텐트리의 시가총액은 메가박스 가치를 제로(0)로 놓고 JTBC스튜디오의 지분 가치만으로 설명 가능한 지나친 저평가 수준”이라며 “매수 관점에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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