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새벽배송]'만스닥' 컴백 한켠엔 연준 대차대조표 감소…증시 영향은?

이슬기 기자I 2020.06.23 08:10:18

美 코로나 확진자 급증…언택트株 호조에 '만스닥'
연준 대차대조표 감소…증권가 "우려할 이유 없다"
트럼프, 경기부양용 2차 재난지원금 지급 시사
WTI 40달러선 회복…금값도 4월 이후 최고치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간밤 나스닥 지수가 다시금 1만 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미국 내 일일 확진자가 다시 3만명대를 넘어서면서 언택트 관련주들이 상승한 덕이다. 다만 미국 정부는 2차 재난지원금 지급 의사를 시사하며 확진자 급증에 따른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대차대조표를 소폭 줄였다. 레포 운영과 외국 중앙은행의 달러 차입이 감소한 까닭이다. 다만 증권가에선 연준의 대차대조표 감소에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40달러선을 회복했고, 금값은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음은 오늘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 언택트주 상승에 ‘만스닥’ 컴백

22일(이하 현지시간 )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10.35포인트(1.11%) 상승한 1만56.47에 장을 마쳤다. ‘만스닥(나스닥 1만선)’으로 다시 컴백한 것이자,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줌비디오, 마이크로소프트 등 나스닥에 상장된 언택트 관련주들이 호조를 보인 까닭이다.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3만명대를 넘어서면서 우려가 높아진 게 이들 기업 주가를 끌어올리는 이유가 됐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지난 일요일 전 세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만 3000명을 넘기며 역대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같은 날 153.5포인트(0.59%) 오른 26024.9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12포인트(0.65%) 오른 3117.86에 거래를 마감했다. 모두 나스닥 지수보다는 상승세가 크진 않았다.

◇ 연준 대차대조표 깜짝 감소…괜찮을까?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지난 17일 기준 연준의 대차대조표가 740억 달러 줄어든 7조 950억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위기와 함께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폭발적인 확장세를 보여왔는데, ‘깜짝’ 축소된 것이다. 미국 언론은 대차대조표 감소의 주 원인으로 △레포 운영을 통한 시장의 일시적인 유동성 공급 감소 △외국 중앙은행의 달러 차입 감소 등을 꼽았다. 연준이 단기 금융시장 안정화에 성공했다는 판단을 내리고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선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짚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투자자들이 연준 대차대조표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유동성 공급에 의지한 게 크기 때문이고, 그래서 과거 연준 긴축 우려가 커질 때마다 주식시장은 변동성 확대를 겪어왔다”며 “총자산 감소는 단기 금융시장과 달러 유동성 개선에 따른 효과로 주식시장에 우호적이며, 대차대조표 감소에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 트럼프 “2차 재난지원금 지급 지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 스크립스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국민들에게 수표를 추가로 지급하는 것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두 번째 수표를 보내는 것을 지지한다”고 발언했다. 수표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각 가정에게 보냈던 수표를 이르는 것으로, 한국으로 치면 재난지원금으로 볼 수 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의회와 함께 또 다른 부양책 패키지를 도입할 것”이라면서 “약 2~3주 후에 초당적인 조치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러한 경기부양책 시사 발언에 힘입어 뉴욕 증시에서 경기순환주 역시 급락하지 않은 채 장을 마칠 수 있었다.

◇ 국제유가 40달러선 회복…금값은 4월 이후 최고치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8%(0.71달러) 오른 40.4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가 배럴당 40달러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주요 산유국의 감산이 지속되고, 각국의 경제 재개에 원유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까닭이다. 미국과 캐나다의 원유 시추기 숫자가 줄었다는 소식도 이날 유가를 지탱해줬다.

한편 금값과 달러는 큰 방향성 없이 엇갈렸다. 달러인덱스는 0.57% 내린 97.062에 장을 마쳤다. 반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8%(13.40달러) 오른 1766.40달러를 기록했다. 4월 중순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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