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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Q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 확대-KB

김인경 기자I 2024.03.28 07:45:07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KB증권은 SK하이닉스(000660)가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이라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21만원은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8일 “1분기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의 이익 환입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고부가 스페셜티 D램 매출비중이 전년대비 3배 증가하며 올해 D램 ASP가 전년대비 74% 상승할 것”이라며 “2024년 고대역폭메모리(HBM)의 D램 매출비중이 전년대비 2배 증가하는 가운데 D램 전체 매출에서 HBM이 23%를 차지해 수익성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올해 낸드의 경우 감산 지속에 따른 공급 축소와 예상 상회의 ASP 상승으로 낸드 적자가 전년대비 9조원 이상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1분기부터 ASP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손실의 이익 환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그는 이와 함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2조2070억원에서 13조7260억원으로 12.4% 상향했다. 내년 영업익 전망치도 17조1020억원에서 20조1070억원으로 17.6% 올렸다.

1분기 매출액은 12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1조3700억원)을 웃도는 성적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분기 D램 영업이익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전략적 공급 축소 속에 가격 상승으로 2조5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낸드는 출하 감소에도 가격 상승효과와 저가 상품 비중 축소를 통해 영업적자 4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전 분기보다 1조3000억원 줄어든 적자폭이다.

김 연구원은 “특히 예상을 상회하는 ASP 상승 영향으로 수조원 규모로 축적된 재고평가손실의 이익 환입이 1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업계에서 가장 먼저 8단 HBM3E 출하를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고, 하반기 경쟁사의 신규 진입 전망에도 엔비디아향 HBM의 높은 시장 지배력 (공급 점유율 80%)은 지속될 것”이라며 “이는 인공지능(AI) 모델 도입이 시급한 기업 입장에서 비용 보다 성능 중심의 충분한 AI 전산 자원 도입이 우선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또한 AI 성능과 비용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중 비용의 하이브리드 AI 가속기 채택도 증가하고 있고, 엔비디아 GPU의 대체제가 없는 현실을 고려할 때 HBM 수요증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업체간 AI 군비 경쟁이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의 HBM3E. (사진=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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