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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돋보기]공동주택, 실내 공기 관리 방안은?

김나리 기자I 2021.11.13 17:00:00
우리나라 주택의 77%는 아파트·연립·다세대주택 등 여러 가구가 모여 사는 공동주택 형태로 이뤄져 있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의 도움을 받아 이 같은 공동주택에서 실제 벌어지거나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알아보고, 매 주말 연재를 통해 꼭 알아둬야 할 상식과 더불어 구조적인 문제점과 개선방안, 효율적인 관리방법 등을 살펴본다.

(자료=국토교통부)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날씨가 추워지고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실외 미세먼지 발생 일수와 관련 수치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창문을 열고 환기하기 꺼려지는 날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공동주택에서 실내 생활 중 발생하는 각종 미세먼지, 라돈, 이산화탄소,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 오염물질로 인해 실내 공기는 외부 환경보다 10배 이상 오염될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창문 개방을 통한 자연환기와 기계환기를 적극적으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하는데요.

이번 회에서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공동주택 환기 설비 매뉴얼’을 바탕으로 각종 실내ㆍ외 미세먼지 발생 시 적절한 공동주택 실내 공기 질 관리 방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하루에 3번, 10분 내외로 창문을 개방하는 자연환기를 통해 실내 공기질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특히 요리를 할 경우에는 평상시보다 2~60배까지 실내 오염물질 농도가 높아질 수 있으므로 30분 이상 환기를 지속해야 하며 부엌에 설치된 레인지후드를 필수적으로 가동해야 합니다.

레인지후드를 가동할 때 창문을 일부 개방하거나 기계환기 설비와 동시에 가동하게 되면 오염물질 배출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레인지후드의 필터는 조리 시, 발생한 유증기로 인한 폐유 점착 방지를 위해 사용시간 및 오염 정도에 따라 1~2개월에 한 번씩 세척하고 필터지를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자연환기를 하기 어려울 정도로 외부 미세먼지가 ‘매우나쁨’ 단계일 경우에는 기계환기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기계환기 방식은 송풍기를 이용해 강제적으로 환기하는 방식입니다.

일반적으로 급기와 배기에 송풍기를 설치하는 기계환기 설비가 공동주택에 적용되고 있으며, 자연환기에 비해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환기가 가능합니다.

보통 기계환기는 다용도실 등 천정 부위에 설치된 덕트 설비를 통해 각 실별로 오염된 공기를 배출하고 필터로 정화된 깨끗한 공기를 공급하도록 구성돼 있어, 개별 세대 실내 전체의 공기 질 개선효과 및 이산화탄소 농도 저감효과 측면에서 공기청정기 등에 비해 효과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최근 에너지 저감을 위해 국내 공동주택에 설치ㆍ적용되는 기계환기 방식은 상당수가 열회수형 환기(Heat Recovery Ventilation) 방식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열회수형 환기 장치는 별다른 열의 생산 없이 배기되는 공기중 열을 회수하여 외기에서 유입되는 공기 온도를 실내 공기 온도에 가깝게 맞춰 공급함으로써 에너지 절약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기계환기 설비는 환기 필터와 열교환 소자로 구성돼 있으며, 적정한 실내 공기 질 유지를 위해 환기 필터는 사용시간에 따라서 3~6개월마다 주기적으로 점검ㆍ교체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공동주택 환기 설비 실태 및 국민 인식을 조사한 결과, 실내 환기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96%로 매우 높고 환기 설비의 사용 빈도도 지속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반면 공동주택에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기계환기 설비 사용 방법에 대해서는 47%가 ’자세히 알지 못 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입주민들이 이를 제대로 알고 활용하면 환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대한주택관리사협회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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