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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민이 김준호에게 이별 통보한 곳은 어디?[여긴어디]

강경록 기자I 2022.10.07 09:02:03

지난달 25일 ‘미우새’ 방송서 글라이더 체험해
방송 후 촬영 장소 문의 이어지는 등 관심 폭발
무릉계곡 인근 지난해 문을 연 ‘동해별유천지’
국내 최대 시멘트 생산 기지서 핫플레이스로 등극

‘미우새’에서 김준호와 김지민이 강원도 동해에서 스카이 글라이더를 타는 모습이 방영되며 시청자들의 관심이 이어졌다.(사진=sbs ‘미우새’ 방송 캡처)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어머, 여기가 어디지? 꼭 가봐야 할 것 같애”

지난달 25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 개그맨 김준호와 김지민이 이상민, 허경환과 함께 떠난 아슬아슬한 강원도 동해 여행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은 최근 급부상한 동해의 ‘핫플레이스’를 찾았다.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김준호의 스카이 글라이더 체험. 평소 고소공포증이 있는 김준호는 연인인 김지민의 애교스러운 협박에 무장해제돼 결국 스카이 글라이더에 강제 탑승했다. 김지민은 탑승을 어떻게 피해보려는 김준호에게 “이거 안 타면 헤어져”라는 말로 강하게 압박했다.

결국 김준호는 허경환과 김지민이 단둘이 탄다는 말에 질투심을 느껴 탑승을 결심했다. 하지만 이내 탑승을 앞두고 “나 타려고 했는데 아픈 거 같아. 몸살났어”라고 말하며 엄살을 부려 웃음을 자아냈다. 우여곡절 끝에 글라이더가 출발했지만 즐거워하는 김지민과 달리 김준호는 눈 한번 제대로 뜨지 못한 채 울부짖기만 해 보는 이들의 배꼽을 쥐게 했다.

동해 무릉별유천지 ‘두미르전망대’(사진=동해문화관광재단)


방송 후 ‘미우새’ 촬영 장소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이어졌다. 이에 동해문화관광재단에 문의해본 결과, 촬영장소는 지난해 문을 연 ‘동해별유천지’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무릉계곡 인근에 자리한 동해별유천지는 1968년부터 2017년까지 약 50년간 석회석을 채굴했던 ‘삼화동 무릉 3지구’ 현장이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시멘트 생산 기지로 국가 인프라 발전의 근간과 산업 근대화의 기반이 다져진 곳이다.

오랫동안 일반인에게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곳인 만큼 신비로운 풍경이 곳곳에 펼쳐진다. 쇄석장 건물을 통해 무릉별유천지 안으로 진입하면 석회석 채광을 위해 절개한 산의 암벽 사면이 눈에 띈다. 산을 반으로 갈라놓은 듯한 모습이 마치 우주 어딘가에 있는 이름 모를 행성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국내 최초로 무릉별유천지가 도입한 ‘스카이 글라이더’(사진=동해문화관광재단)


영롱한 빛깔의 호수는 각각 청옥호와 금곡호라 불린다. 바로 옆으로 흐르는 금곡계곡의 물줄기와 지반 내에서 자체적으로 솟아오르는 용출수가 더해져 형성된 인공 호수다. 에메랄드빛으로 물든 호수는 생활용수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다. 실제로 다양한 어종의 물고기도 살고 있다. 청옥호는 드라마 ‘펜트하우스’와 예능프로그램 ‘바퀴 달린 집’에서, 금곡호는 드라마 ‘호텔 델루나’의 배경이 될 정도로 독특한 경치를 품고 있다.

무릉별유천지의 ‘롤러코스터형 집라인’(사진=동해문화관광재단)


무릉별유천지의 가장 높은 곳에는 ‘두미르전망대’가 있다. 무릉별유천지를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전망 포인트다. ‘두미르’라는 이름은 채석장을 기부채납한 쌍용C&E에 대한 감사의 표시를 담아 사명인 ‘쌍용’을 순수 우리말로 치환한 것. 24.6m 길이로 하늘을 향해 뻗어 있는 이 전망대는 블록 장난감 형태로 하늘을 나는 두 마리의 용을 표현했단다.

무릉별유천지 ‘두미르전망대’(사진=동해문화관광재단)


무릉별유천지 곳곳에선 체험형 어트랙션을 운영한다. 1.5km 길이 레일 위를 급속 운행하는 알파인 코스터, 숲 속을 따라 활강하는 롤러코스터형 집라인, 호수 옆 경사로를 질주하는 오프로드 루지, 글라이더를 줄에 매달아 빠르게 날아가는 스카이 글라이더 등을 운영한다.

특히 김준호를 공포에 떨게 한 스카이 글라이더는 최대 4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왕복형 글라이딩 놀이기구다. 전국 최초의 시설로 오직 동해에서만 경험할 수 있다. 총 길이는 777m. 지상에서 124m 높이에서 마치 하늘을 나는 것처럼 활강하며 주변 암벽과 호수의 웅장함까지 감상할 수 있어 최근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야외 전시물을 찾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50여 년간 쉼없이 석회석을 채굴했던 거인이 이제 휴식의 시간을 맞고 있다는 의미가 담긴 조형물 ‘거인의 휴식’은 시민이 참여한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했다. 몬스터 덤프트럭, 착암기 등 거대한 채굴 차량도 이곳이 과거 채석장이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는 이색 전시물이다.

호수 평 경사로를 질주는 오프로드 루지(사진=동해문화관광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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