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혁신의 비밀]어보브반도체 "합병·중국이 성장 핵심"[TV]

임성영 기자I 2011.05.03 09:30:00

전세계 200여개 납품처 확보..높은 안정성
우수한 국내 MCU업체와 합병 가능성 열어둬
향후 성장 전략의 중심지 `중국`..올해 중국 매출 35%
한국證 "신제품 출시 및 합병 효과로 성장세 지속 전망"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비메모리반도체(MCU) 설계업체 어보브반도체(102120)가 이스타칩스와의 합병으로 글로벌 기업이 되기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2017년 5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세계 탑(Top)10 업체가 되겠다는 장기 목표도 밝혔다.   최원 어보브반도체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경영비전`을 제시했다.

    어보브반도체는 모든 전자제품에 1개 이상 사용되는 필수부품인 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MCU)를 설계하는 팹리스(Fabless)업체다.  

▲ 최원 어보브반도체 대표이사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포함한 국내외 200여개의 납품처를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지속해 오고 있다.   또한 어보브반도체는 기술력과 성장성을 입증 받아 지난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히든챔피언` 기업으로 선정된바 있다.   최원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는 1위 업체이지만 세계시장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글로벌 메인업체인 일본 르네사스, 미국 프리스케일, 마이크로칩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5조라는 세계 MCU시장 내에서 글로벌 기업이 되기위해서는 매출액 5000억원은 달성해야 한다"며 "국내 2위 업체 `이스타칩스`와의 합병이 그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업체들은 뛰어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규모가 작아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뒷쳐진다는 생각을 해 왔다"며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하나로 모은다면 세계기업과의 경쟁도 해볼만 하다고 판단, 합병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들끼리 경쟁을 하던 힘을 모으고 통합해 세계 유수 기업들과 경쟁해 보겠다는 것.   따라서 그는 "앞으로도 우수한 기술경쟁력을 가진 기업이라면 합병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원 대표는 합병시너지가 올해부터 나타날 것이라며 올해 실적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어보브반도체는 이스타칩스와의 합병을 고려해 매출액 900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을 올해 실적 전망치로 제시했다. 어보브반도체 단독 실적으로는 전년대비 22.5% 증가한 매출액 62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4.8% 증가한 62억원을 내세웠다.   허은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보브반도체가 제시한 올해 단독 실적 전망치는 달성 가능할 것"으로 진단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여종의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고, 신제품들이 대부분 기존제품 대비 단가가 높은 제품들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허 연구원은 "최근 일본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했었다"며 "다시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올해 실적 성장을 고려할 때 재차 반등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 어보브반도체 실적 추이
  최 대표는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심 전략지로 `중국`을 꼽았다. 이를 위해 지난 2009년 3월에 중국사무소를 설립했으며 올해부터 중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최 대표는 "중국에는 글로벌 세트업체 등 전세계 기업들의 공장이 밀집해 있다"면서 "중국 시장에서 지배력만 확보한다면 나머지 시장으로의 파급은 쉬울 것으로 판단돼 중국 시장을 전략의 중심지로 삼게됐다"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올해 중국 시장의 매출이 본격 성장함에 따라 전체 매출 중 35%가 중국 시장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라면서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전세계로 뻗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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