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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스타벅스, 서민들이 오는 곳은 아냐”…野 ‘부글’vs與 '흠집내기'

권혜미 기자I 2024.02.06 08:40:29

한 위원장, 5일 청량리 ‘스타벅스 경동1960점’ 방문
"스타벅스는 서민들 오는 것 아냐" 발언에 야권 '분노'
"서민들은 캔커피만?"vs"흠집내기 난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경동시장을 방문, 차량을 타고 떠나며 지지자들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스타벅스와 경동시장 간 상생 협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한 발언을 두고 야권 지지자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5일 한 위원장은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경동시장에 위치한 ‘스타벅스 경동1960점’을 찾았다.

이날 한 위원장은 “이 스타벅스는 사실 업계의 강자이지 않나. 여기가 서민들이 오고 그런 곳은 아니다. 그렇지만 이곳이 경동시장 안에 들어와 있다”며 “이곳의 한 잔, 모든 아이템 당 300원을 경동시장 상인회에 제공하는 상생협약을 맺은 곳이라고 들었다. 이런 식의 상생모델은 모두에게 좋은 것이 아닌가. 그런 차원에서 (여기) 왔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야권과 지지자들은 “서민들은 캔커피나 먹으라는 것인가”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유튜브 채널에 “한 위원장에게는 스타벅스가 미국 브랜드이고, 상대적으로 고급 커피로 알려져 있고 하니 ‘너네 서민들이 저런 걸 어떻게 먹어’(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친야 성향 커뮤니티에서도 “서민들은 시장에서 어묵 국물이나 먹어야지”, “5000원짜리 스타벅스 커피 마시면 부유층인 것이냐” 등의 지적이 쏟아졌다.

반면 국민의힘은 의도적인 ‘흠집내기’라며 한 위원장 발언의 의미를 다시 설명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 위원장은 ‘스타벅스 경동1960점’을 찾아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품목당 300원을 적립해 경동시장 지역 상생 기금으로 조성하는 상생협력 모델을 설명했다”며 “이 과정에서 애초의 취지와 목적과는 무관하게 일부 발언만을 잘라 꼬투리 잡기식 흡집내기가 난무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말은 ‘아’ 다르고 ‘어’ 다르다. 하물며 이런 말에 왜곡된 해석까지 덧붙여지면 그 취지는 온데간데 없어진다”며 “마치 물어뜯기 좋은 흠집거리 찾기에만 혈안 된 이같은 움직임을 경계한다. 저급한 행태”라고 했다.

한편 2022년 12월 오픈한 ‘스타벅스 경동 1960점’은 1960년대 지어진 후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폐극장인 경동극장을 개조해 만든 지점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해당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품목당 300원씩을 적립해 경동시장 지역 상생 기금으로 조성하는 방침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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