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중국 정부의 원자재 가격 통제에 주가 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달 철강 감산 기대감이 재부각되면서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2분기에 이어 실적호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3분기 단기적으로 매수대응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과도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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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CO(005490)는 이날 2.09% 올랐고, 현대제철(004020)은 1.12%, 동국제강(001230)은 2.16%, KG동부제철(016380)은 3.40%, 세아베스틸(001430)은 2.61%, 고려제강(002240)도 0.61%, 한국철강(104700)은 2.59%, 세아제강(306200)도 2.42% 상승 마감했다.
철강주의 주가는 지난 5월 중국 정부의 원자재 가격 개입이후 호실적 전망에도 조정을 겪어왔다. 그러나 7월 들어 중국 내 철강 감산 움직임이 재부각되면서 지난 한달간 6.07% 올랐다.
중국은 전일 일부 철강제품 수출세 인상과 환급세 취소를 결정했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오는 8월1일부터 페로크롬과 고순도 선철의 수출 관세를 각각 40%, 20% 상향조정한다. 재정부는 철강제품 23개 품목에 대해 수출환급세를 취소했다. 중국 내수 철강가격 하락안정을 유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5월 중순 이후 하락반전했던 중국 철강가격이 다시 반등하면서 PPI 상승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지난 5월1일 일부 철강재에 대한 수출증치세 환급 폐지로 감소했던 5월 중국 철강 수출량이 6월 다시 증가하면서 수출 억제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출증치세 환급 폐지에 이어 수출세까지 부과되면서 단기적으로 국내 철강업종 주가에는 긍정적이라는 평이 나온다. 중국 철강수출량 감소와 수출가격 상승으로 중국 내수 철강가격과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외 지역의 철강가격과의 격차가 확대될 전망이다.
여기에 각 지방정부들은 지역 철강기업에 연간 감산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생산계획 조정을 집행 중이다. 탄소중립을 위한 철강산업 중장기 로드맵도 발표했는데, 업계는 초안 의견수렴을 거쳐 3분기 중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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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사는 중국 감산 정책으로 인한 판가 상승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되면서, 3분기 매수 대응이 유효하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다만 이는 단기적인 효과로 과도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이번 수출세 부과는 국내와 국내 외 지역에 단기적으로 철강가격 상승 요인으로 철강업종 센티멘트와 주가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철강 수출증치세 환급 폐지 이후에도 경험했듯이 아시아 철강업황 및 국내 철강업종 주가 사이클은 여전히 중국 철강가격이 결정한다”며 “향후 중국과 아시아 철강 사이클이 완전히 디커플링될 것으로 접근하는 것은 과도한 낙관”이라고 짚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미 수출 오퍼가의 반등이 관찰되고 3분기에도 스프레드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중국 착공면적 역성장 등을 감안하면 중기적 수요 전망은 부정적이나, 단기적으로는 감산 정책의 긍정적인 효과가 수요 우려보다 강해 3분기 매수 대응이 유효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