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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라이브쇼핑의 모바일라이브, TV홈쇼핑 진출의 ‘발판’

김미영 기자I 2024.02.29 08:39:55

“TV홈쇼핑 대박 여부, 여기서 먼저 알아”
파나소닉 드라이기, 도로시 랩다이아몬드 등 성공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신세계라이브쇼핑의 모바일라이브가 기업들의 TV홈쇼핑 진출 테스트베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최근 TV방송 전 단계로 협력사가 원하면 모바일라이브에 먼저 입점해 상품의 성공 가능성을 살피는 프로세스를 추가했다. 주력 고객과 성별 등을 설정하고 고객의 실제 반응과 상품 구성을 모바일라이브로 먼저 실험해 본 후 TV홈쇼핑에 정식 론칭하는 형식이다. 모바일라이브 실적이 안 좋거나 고객의 불만이 있으면 상품 구성을 바꾸는 등의 정교화도 가능해졌다.

지난 달 중순에는 일본 현지에서 파나소닉 드라이기를 모바일라이브로 진행해 고객의 의견을 면밀히 살피고 TV방송에 적용했다. 이후 이번 달 진행한 첫 TV 론칭 방송에서 12만명 이상의 시청자 수 확보와 20% 목표 초과 달성 등 성과를 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모바일라이브에서 의외의 실적과 가능성을 인정받아 TV로 진출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작년 말 모바일라이브에서 판매를 시작한 ‘도로시’ 랩다이아몬드가 대표적이다. 반품도 거의 없고, 50대 고객이 많이 구매하는 등 홈쇼핑 방송에 적합한 데이터를 쌓아오다 TV로 진출했다. 지난 주말 진행된 첫 TV 방송에서 1억 5000만원 이상이 팔려 추가 방송도 이뤄질 예정이다. 모바일라이브 고객의 요청에 따라 반지 사이즈를 8~20호까지 확대 운영한 것이 주효했다.

김지은 모바일상품팀 MD는 “협력사들은 모바일라이브를 통해 판매량 등을 추가로 예측해 볼 수 있어 재고 부담 등을 최소화할 수 있고, 또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미리 파악해 실제 TV 방송에서 강점을 적극 어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신세계라이브쇼핑의 모바일라이브는 주문액이 작년 2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수치로 지난 2018년 데이터홈쇼핑 최초로 모바일라이브를 시작한 이후 최대 실적이다.

(사진=신세계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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