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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은행 영업점 100곳 이상 문 닫는다

최정희 기자I 2015.12.26 10:34:46

시중은행들 영업점 통폐합 추진 강화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내년 전국 은행 영업점(점포) 수가 최소 100곳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인터넷뱅킹이나 스마트폰 뱅킹 고객 수가 점차 급증하면서 직접 은행 점포를 찾는 고객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적자 점포를 솎아내려는 작업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 KEB하나, 신한, 우리, NH농협 등 5대 은행은 통폐합 방식으로 내년 100곳 이상의 점포를 정리할 예정이다.

국내 은행 중 가장 많은 점포(1169개)를 보유한 NH농협은행은 내년 20여개의 점포를 정리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달 대학가를 중심으로 개설된 출장소 21곳을 정리한 데 이어 내년 23곳을 더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958개 점포 중 30~40개가 문을 닫을 전망이다. KEB하나은행이나 신한은행 역시 내년 점포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장기적으로 은행의 점포 축소는 이미 예정됐던 일이다. 고객들의 은행 거래 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인터넷, 스마트폰 뱅킹 등으로 옮겨가면서 점포 이용 비중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말 현재 17개 금융회사에 등록된 인터넷뱅킹 서비스 등록 고객 수는 1억1529만명에 달했다.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수도 7188만명에 이른다. 특히 3분기(7~9월) 거래 조회서비스 이용건수 중 90.6%가 인터넷 뱅킹을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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