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의 눈] 與이재명·野윤석열 독주 언제까지?

김성곤 기자I 2021.02.08 06:00:00

與 이재명 독주 속 이낙연 하락세
野 윤석열 독주 속 차기 인물난 극심
4월 재보선 이후 차기 경쟁 본격화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차기 대선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 연초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 윤석열 검찰총장의 3파전 양상이 지배적이었다. 불과 한 달여 만에 상황은 확 달라졌다. 여론조사 시점과 방법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이 지사의 독주가 눈에 띈다. 여권 차기권력의 중심추가 이 지사로 넘어간 셈이다. 야권 상황도 비슷하다. 유례없는 차기 인물난 속에서 윤 총장의 독주체제는 보다 공고화되고 있다. 일부 조사의 지지율 하락세에도 야권 주자 중 윤 총장을 뛰어넘은 사례는 없다.

이재명(왼쪽) 경기지사와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차기 대선까지는 약 1년 1개월이 남았다. 현 지지율이 고착화되면 ‘이재명 vs 윤석열’ 맞대결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변수는 적잖다. 우선 이 지사가 여권 대주주인 친문진영의 비토 정서를 넘어설 수 있느냐 여부다. 양측은 지난 2017년 민주당 대선경선 과정에서의 극심한 충돌로 현재까지 감정의 앙금이 여전하다. 좌고우면하지 않는 추진력으로 코로나 정국을 돌파해온 이 지사가 대선 막판까지 현 독주체제를 유지할지는 의문이다. 숨죽여 기회를 엿보다는 정치적 라이벌은 한둘이 아니다. 야권 상황은 더 복잡하다. 반문(反文)진영의 상징으로 떠오른 윤 총장의 독주가 오히려 국민의힘 소속 차기 주자들을 찍어누르는 역설적 효과 때문이다. 차기 직행을 선언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서울시장 보선으로 유턴하면서 인물난은 더 심해졌다. 원희룡 제주지사, 무소속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의 지지율은 5% 안팎의 미미한 수준이다. 보수야권의 참담한 상황은 한때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차기 주자로 언급될 정도로 어려웠다. 과거 대선에서 ‘이명박·박근혜’라는 막강한 차기주자를 보유했던 것과는 정반대다. 윤 총장이 만일 오는 7월 임기 종료 이후 차기 도전을 선언하지 않는다면 상황은 매우 어려워진다.

역대 한국 대선의 가장 큰 특징은 역동성이다. ‘투표함 뚜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현 지지율은 단순한 참고사항일 수 있다. 차기 대선까지는 여러 차례의 큰 출렁거림이 있을 수밖에 없다. 특히 4월 재보선 결과에 따라 정치지형의 유동성이 커지면서 ‘이재명·이낙연·윤석열’으로 상징되는 여야 빅3구도가 순식간에 허물어질 수 있다. 여야 정치권 안팎에서 4월 재보선 이후를 내다보며 제3후보론에 주목하는 이유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한둘이 아니다. 여권에서는 차기 도전이 유력시되는 정세균 국무총리는 물론 정계은퇴를 선언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까지 소환된다. 또 강원지사·경남지사를 지낸 이광재·김두관 민주당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김부겸 전 행정안정부 장관 등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야권의 차기 시계도 재보선 이후 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보수야권이 서울·부산 양대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 가속화와 더불어 여권 우위의 차기 지형도 한순간에 뒤집힐 수 있다. 이 경우 윤 총장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기존 차기 주자들의 반등 가능성이 유력하다. 특히 서울시장 보선에서 승리할 경우 차기 당선인은 곧바로 유력 차기주자로 부상한다. 여야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았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당 외곽의 명망가 영입전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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