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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구의 星별우주]실패 딛고 달탐사 도전하는 이스라엘

강민구 기자I 2021.07.17 13:00:00

2019년 '구글 달탐사 경진대회' 참가했으나 실패
2024년 목표로 달탐사 나서···자금 대부분 조달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난 2019년 이스라엘의 한 기업이 달탐사 경진대회인 ‘Google Lunar X Prize’ 대회에 나서 착륙선을 발사했습니다. 착륙선은 달 궤도까지는 진입했지만 착륙 직전에 엔진 등에 문제가 생겼고, 결국 통신이 끊어져 달 표면에 추락했습니다. 최근 이 기업이 실패를 딛고 다시 달탐사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스페이스IL’. 이 기업은 2024년 달에 무인 우주선 베레시트2호를 발사하기 위한 자금 7000만 달러(약 802억 4000만원)를 더 확보해 2024년 발사에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1억 달러(약 1146억 원)를 대부분 마련했습니다.

스페이스IL이 다시 달 탐사에 나선다.(자료=스페이스IL)
달에 착륙선을 착륙시키는 것은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합니다. 실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도 미국, 중국, 러시아 등 3개국뿐입니다.

스페이스IL은 이스라엘의 억만장자 모리스 칸, 패트릭 드라히 등으로부터 7000만 달러를 모금 받았습니다. 앞서 이 기업이 보낸 베레시트 1호는 무게가 120kg 수준으로 가볍고, 예산도 미국, 러시아, 중국 등 강대국 예산과 비교해 매우 적은 수준입니다.

2024년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한 베레시트는 이를 반으로 줄인 60kg 수준이고, 달궤도선에서 달착륙선 2대를 동시에 내려보낼 예정입니다. 태양에너지를 받을 수 없는 달 뒷면에 보내겠다는 도전적인 목표도 만들었습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면 중국에 이어 달 뒷면에 탐사선을 착륙시킨 국가가 됩니다.

모리스 칸은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베레시트는 내 인생의 사명이며, 이스라엘을 달로 되돌리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계획”이라며 “역사적인 이중 착륙이 가능하며, 새로운 도전을 통해 이스라엘을 글로벌 개척자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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