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이상백 대표 "칭찬 쏟아진 '우영우' 젊은 프로듀서들 덕" [만났습니다]②

김보영 기자I 2022.08.18 18:07:29
(사진=김태형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 ‘빅마우스’를 제작한 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가 잇단 작품 흥행의 비결 및 자사의 경쟁력으로 ‘프로듀서 시스템’을 꼽았다.

이 대표는 최근 서울 마포구 에이스토리 사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우영우’가 많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는데 젊은 프로듀서들의 역할이 컸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는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조율자’ ‘중재자’의 역할을 하는 ‘프로듀서’의 시대로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했다.드라마 업계에서 ‘권력자’는 시대에 따라 바뀌어 왔다. 과거에는 방송사 소속 연출자인 ‘PD’가 권력을 지녔다. 그 시대를 지나 플랫폼이 늘어나고 좋은 작가 영입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작가’가 힘을 갖는 시대를 거쳤다. 이후 해외시장이 열리면서 배우들의 입김이 세지는 시대를 거쳐왔다는데 또 한번 변화기를 맞고 있다는 게 이상백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제작하는 콘텐츠별로 작가진이 다르기 때문에 프로듀서가 개입할 수 있는 정도가 다른데, ‘우영우’의 경우는 기획단계에서부터 젊은 프로듀서들이 작가와 합을 맞춰 다양한 의견 개진으로 작품을 다듬어나갔다”며 “문지원 작가 역시 프로듀서들의 의견을 개방적인 마음가짐으로 들어주셨다. 여러 사람의 의견이 들어간 덕분에 드라마에 객관성이 담보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영우’가 기존 드라마 작법 방식과 다른 것도 프로듀서들의 여러 의견과 안목, 도전정신이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완성하기 위한 프로듀서들의 노력이 새로운 시도를 낳고 그것이 향후 드라마 시장의 트렌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선 이미 프로듀서들이 ‘쇼 러너’라는 직책으로 콘텐츠 시장에서 전방위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 대표는 “‘쇼 러너’의 우리나라식 직함이 ‘총괄 프로듀서’”라며 “대본 컨트롤부터 예산에 대한 관여 등 콘텐츠를 제작하는 전 과정에 개입할 수 있는 프로듀서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영우’의 시즌2 여부 및 미국 리메이크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많은 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우영우’의 시즌2를 제작할 것”이라며 “이르면 2024년쯤 방송되는 게 목표인데 출연진, 제작진과의 스케줄 조율이 쉽지 않아 많은 논의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대장금’부터 ‘시그널’ 등 과거에도 시즌2를 기다린 여러 작품들이 있었는데 적절한 시기를 놓쳐 성사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드라마의 인기가 끊기지 않고 지속되려면 드라마 IP를 계속 확장시키면서, IP 자체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감도가 떨어지지 않게 다양한 부가 콘텐츠들을 내놓는 것”이라는 해법을 제시했다. ‘우영우’는 방영 시기에 웹툰 연재를 시작했고, 최근엔 EMK컴퍼니와 협업해 2024년 초연을 목표로 뮤지컬 제작까지 결정한 상황이다.

아울러 미국의 여러 제작사들로부터 리메이크 러브콜까지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여섯 군데 제작사들로부터 리메이크 제안을 받았다”며 “드라마가 끝난 뒤 조만간 미국에 가서 여러 회사들과 미팅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 일본, 터키 등 다른 나라에서도 리메이크 제안들이 들어오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