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우리 경제 대내외 여건 엄중…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이명철 기자I 2022.04.29 08:32:03

3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제조업·수출이 경제 견인차”
“잠재성장률 제고, 미래대비 투자 등 역량 집중토록 최선”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 우크라이나 사태 와 중국 봉쇄 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차질 우려,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가속화 가능성 등 우리 경제의 엄중한 대내외 여건을 감안하면 어느 때보다 더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홍 부총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에는 임기가 있지만 경제와 민생은 시작과 끝이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산업생산이 전월대비 1.5% 증가했지만 소매판매와 설비투자는 각각 0.5%, 2.9% 감소했다.

대외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제조업과 수출이 경기 회복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홍 부총리는 평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6개월 연속 증가했고 제조업 가동률은 78.9%로 2013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홍 부총리는 “4월에도 수출이 20일까지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제조업 BSI가 여러 대외악재 속에서도 반등했다”며 “우리 기업의 탄탄한 경쟁력이 2분기에도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3월 서비스업 생산은 1.5% 증가했는데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서비스업과 내수가 경기 회복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3월 소매판매는 오미크론 확산세 영향과 가전·자동차 등 내구재 부진으로 소폭 감소했다.

설비·건설 등 투자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 공급망 불안 등으로 설비투자가 2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건설투자도 건자재가격 상승이 공사 일정에 영향을 줘 부진한 흐름이 지속됐다.

현재 경기흐름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가 6개월만에 하락 전환한 점은 경기 회복 흐름의 불확실성이 높다는 징표로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홍 부총리는 “경기동행지수의 단기간 조정은 자주 발생해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경기 흐름을 구성하는 요소 중 상방요인과 하방요인의 치열한 힘겨루기가 진행돼 어느 쪽에 더 힘이 실릴지에 따라 향후 경기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부총리는 “경기 회복의 불씨가 차기 정부에도 차질 없이 이어지고 잠재성장률 제고, 미래대비 투자, 구조개혁 등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한순간의 빈틈없이 민생안정과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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