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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성 난청 후유증, '상열감' 조절이 중요

이순용 기자I 2015.10.27 08:53:4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돌발성 난청’이란 내이나 청신경 등에 이상이 생겨 어느 날 갑자기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증상을 말한다. 보통 순음청력검사를 하면 3개 이상의 연속된 주파수에서 30데시벨 이상의 감각신경성 청력 손실이 3일 이내에 발생한다. 청력이 일정 수준 감퇴하고 방치할 경우 순음청력을 상실해 아예 소리 자체를 듣지 못할 수도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최근엔 젊은 층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 과다한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체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혈류 흐름에 장애를 일으켜 달팽이관의 청각세포를 손상시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돌발성난청은 대부분 후유증을 동반해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초기에 집중적인 치료를 한다면 예후가 우수한 편이지만 호전되더라도 안심하기엔 이르다.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면 이명, 귀 먹먹함, 어지럼증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돌발성난청 및 후유증을 예방하려면 스트레스를 덜 받고 규칙적인 운동과 수면 및 식습관을 유지하면 된다. 무엇보다도 ‘화’를 잘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바른생활을 해도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고 폭발하면 얼굴과 머리로 열이 뜨는데, 이때 상대적으로 취약한 청각기관이 타격을 받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상열감’으로 부른다. 장부의 불균형이나 경락순환의 장애로 인해 안면부에 열이 과도하게 몰리거나 정체되면서 나타나는 다양한 병리적 현상을 말한다.

유종철 청이한의원 원장은 “돌발성난청이 재발되는 환자의 상당수는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닐 때가 많은데 증상만을 완화시키는 데 급급했기 때문”이라며 “한의학에서는 청각문제를 전신질환의 관점에서 접근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한의학적 치료에서는 안면부와 귀에 몰린 열감해소가 우선이다. 상열감만 해소해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이를 위해 열독을 해소하고 기혈순환을 촉진시키는 조구등·백질려·원지 등의 한약재가 들어간 한약을 처방하고, 기혈순환을 촉진하는 침 치료 등을 적용한다. 이런 한방치료법은 체열의 균형을 맞춰 열이 신체 중요 부위나 장기에 정체되는 것을 막아주고 원기를 회복하는데 도움을 준다.

유 원장은 “술과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한동안 절대 금물이며, 평상시 귀밑부분과 귓바퀴 등을 손가락으로 강하게 지압해주는 습관도 상열감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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