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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차관 "내년 예산에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590억원…물가안정 총력"

공지유 기자I 2021.12.03 08:56:30

이억원 기재차관, 3일 물가관계차관회의 주재
일부 도심부 알뜰주유소간 이격거리 조건 완화
가격 강세 농축수산물 물가 안정화…비축물량 활용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서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590억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한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4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어려운 물가여건을 감안해 당초 정부 예산안에 없었던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을 국회 단계에서 반영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이 3일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열린 ‘제34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이 차관은 “12월 소비자물가는 유류세 인하 효과 반영 등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글로벌 공급망 차질, 국제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 오미크론 바이러스 출현 영향 등 불확실성 요인이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국제유가 및 원자재 상승세에 대응하기 위해 유류세 인하효과가 신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자영주유소의 가격인하를 독려할 예정이다. 또 유류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알뜰주유소가 도심에 더 생길 수 있도록 일부 도심부의 알뜰주유소 간 이격거리 조건을 완화한다.

비철금속 가격 급등에 대비해 방출 가능한 비축물자 재고 운영의 탄력성을 제고하고, 할인 방출시 중소기업에 우선 판매될 수 있도록 운영지침 등을 개선할 계획이다.

농축수산물 물가 관리를 위해 채소류 비축물량을 활용해 배추·마늘 등 가격 강세 품목의 물가를 안정화할 예정이다. 불합리한 가격결정구조를 가진 달걀의 경우 이달 말부터 계란 공판장 2개소를 가동해 경매를 통해 가격이 결정되도록 했다.

정부는 또 소관부차별로 분야별 물가 부처책임제를 도입해 범정부적 물가대응체계를 구축한다. 부처별로 소관분야에 대한 가격과 수급 모니터링 결과 등을 포함한 종합적 물가안정방안을 마련해 회의를 통해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이행할 예정이다.

이 차관은 “앞으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중심으로 관계부처와 각 소관 분야 물가동향을 점검하고 추가적 물가안정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며 “모든 부처가 물가당국이라는 각오로 물가안정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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