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4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어려운 물가여건을 감안해 당초 정부 예산안에 없었던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을 국회 단계에서 반영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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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관은 “12월 소비자물가는 유류세 인하 효과 반영 등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글로벌 공급망 차질, 국제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 오미크론 바이러스 출현 영향 등 불확실성 요인이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국제유가 및 원자재 상승세에 대응하기 위해 유류세 인하효과가 신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자영주유소의 가격인하를 독려할 예정이다. 또 유류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알뜰주유소가 도심에 더 생길 수 있도록 일부 도심부의 알뜰주유소 간 이격거리 조건을 완화한다.
비철금속 가격 급등에 대비해 방출 가능한 비축물자 재고 운영의 탄력성을 제고하고, 할인 방출시 중소기업에 우선 판매될 수 있도록 운영지침 등을 개선할 계획이다.
농축수산물 물가 관리를 위해 채소류 비축물량을 활용해 배추·마늘 등 가격 강세 품목의 물가를 안정화할 예정이다. 불합리한 가격결정구조를 가진 달걀의 경우 이달 말부터 계란 공판장 2개소를 가동해 경매를 통해 가격이 결정되도록 했다.
정부는 또 소관부차별로 분야별 물가 부처책임제를 도입해 범정부적 물가대응체계를 구축한다. 부처별로 소관분야에 대한 가격과 수급 모니터링 결과 등을 포함한 종합적 물가안정방안을 마련해 회의를 통해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이행할 예정이다.
이 차관은 “앞으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중심으로 관계부처와 각 소관 분야 물가동향을 점검하고 추가적 물가안정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며 “모든 부처가 물가당국이라는 각오로 물가안정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