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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3차 유행 덮쳤다…"오늘도 300명 안팎 나올 듯"

김민정 기자I 2020.11.23 07:48:13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닷새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는 등 ‘3차 대유행’이 현실화되면서 정부가 수도권에서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24일 0시부터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30명(누적 3만 73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신규 확진자 수는 닷새 연속(313명→343명→363명→386명→330명) 300명대를 기록했다.

이같은 확산세는 학교나 학원, 종교시설, 각종 소모임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다양한 집단 발병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정부는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않으면 내달 초에는 하루에 6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서둘러 2단계 상향을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여기에 예상보다 빠른 이번 3차 유행의 심각성과 내달 3일 있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고려해 단계 격상 시 예상되는 사회·경제적 피해를 감수하고라도 방역 수준을 높이기로 결정한 것이다.

정부는 수도권과 별개로 1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27.4명으로 증가한 호남권의 거리두기도 1.5단계로 높이기로 했다.

24일부터는 중점관리시설 9종 가운데 클럽-룸살롱을 비롯한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의 영업이 아예 중단된다.

또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되고, 음식점은 저녁 시간까지는 정상 영업을 하되 오후 9시 이후로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일반관리시설 14종 역시 위험도가 큰 권역에 소재한 시설은 인원 제한이 확대되고, 결혼식장·장례식장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음식 섭취가 금지된다.

이러한 조치에 대해 전문가들 바이러스의 활동과 전파가 더욱 용이해지는 겨울철로 접어들었고, 최근 1·2차 유행 때처럼 특정 집단을 고리로 한 확산이 아니라 일상생활 곳곳에서 감염이 줄을 잇고 있어 이전만큼 거리두기 격상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거리두기 격상과 함께 국민들의 방역 협조 및 동참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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