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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거리두기 강화로 바빠진 배달·콜센터 노동자 마스크 지원

양지윤 기자I 2020.11.25 06:00:00

322만장, 1인당 10~50매 지급
봉제노동자 수입 보전…1.2만장 면 마스크로 제작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업무량이 늘어난 배달·콜센터 노동자와 대면업무를 하고 있는 대리운전 기사, 가사 노동자, 경비 노동자 등에게 마스크 322만장을 지급한다. 시민과 접촉이 잦고 야간·새벽 근무 등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청소 노동자의 휴게시설과 밀접근무 환경의 콜센터 등에 공기 청정기, 간이 칸막이 등 감염예방 물품 구입 비용도 지원한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에서 배달 라이더들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마스크 지원 계획을 25일 발표했다.

마스크는 주요 특수고용직·프리랜서노동조합이 127만장, 플랫폼기업 사용자 단체가 소속 노동자들에게 배포하는 방식으로 53만장을 지원한다. 노동조합에 가입되어 있지 않거나 개인 신분으로 영업을 하는 노동자들은 서울시 이동노동자쉼터 5곳을 방문하면 마스크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전체 마스크 배포 분량 중 1만2000여장은 코로나19로 일감이 급격하게 줄어든 봉제 노동자들이 제작한다. 일감 제공을 통해 소득을 보전해주려는 취지다. 제작 면 마스크는 KF인증 필터 교환형으로 방한 기능도 갖추고 있어 대리운전 등 주로 늦은 밤에 일하는 이동 노동자에게 중점적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입주민들과 지속적인 대면을 하는 아파트 경비 노동자에게는 KF94 마스크를 지급했다 자치구 노동자종합지원센터에서 아파트경비노동자 자조조직을 중심으로 수요를 파악 한 후 1인당 10장씩 총 1만2500명에게 배포를 완료한 것.

이밖에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 위험이 놓은 고밀접 청소노동자 휴게실과 콜센터 작업환경 개선도 함께 진행 중이다. 서울소재 322개 생활폐기물 처리업체 휴게시설에 공기 청정기, 제습기 등 감염병 예방 물품을 지원한다. 자치구별로 최대 1500만원, 총 3억7500만원을 지원해 12월 중 완료할 예정이다.

밀접·밀집·밀폐 환경에서 일하는 콜센터노동자들의 감염예방을 위한 △공기청정기 △마스크 △간이칸막이 △체온계 △손세정제 구입비용도 기업 당 최대 500만원씩 지원한다. 현재 42개 업체에 대한 지원을 완료했고 현재 지원 신청을 받고 있다. 50인 미만 콜센터 사업장의 감염예방 물품 구입비용 중 70%는 고용노동부에서 지원하고 나머지 비용 중 20%를 서울시가 추가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서성만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사각지대에 처해있는 노동자들의 감염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긴급하게 배포하고 있다”며 “우리 주변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노동자에 대한 작업 환경 개선도 함께 진행해 노동자들의 건강을 지키고, 코로나19 확산도 방지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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