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더는 앞을 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견주를 상태로 동물학대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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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뉴스1은 견주가 “개를 키우다가 잃어버렸는데, 다른 사람이 개를 학대한 것 같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안성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발화동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A씨가 “우리 사업장 내에 유기견 한 마리가 쓰러져 보호하고 있다”고 시에 신고했다.
이에 시 소속 유기동물 포획요원은 해당 공장으로 출동했고, 유기견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성견이 채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이 개는 두 눈이 파열돼 있었고, 진물이 엉켜 붙어 있는 등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진물은 얼굴에도 흘러내려 상태가 위중했다.
시 담당자는 인근 동물병원에 치료를 맡겼고 해당 병원 수의사는 “학대가 의심된다”는 소견을 밝혔다.
구조된 유기견은 갈색 진도 믹스견으로 세 살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유기견은 두 눈 적출 및 봉합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생명에 큰 지장은 없으나 시력을 회복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A씨의 사업장에도 개를 키우고 있는데 앞을 보지 못하는 유기견이 다른 개의 소리를 듣고 사업장 안으로 들어간 것 같다”며 “즉시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갔는데 더는 앞을 볼 수 없을 것 같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시 직원과 동물병원 측은 유기견이 학대에 의해 실명한 것으로 판단해 지난달 27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유기견의 정확한 상태와 학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번 주중 동물병원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