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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5만원 받으세요" 2005년생 19세 청년 '문화예술패스' 지급

김미경 기자I 2024.03.20 08:00:47

문체부, 28일부터 청년 16만명 신청순 발급
인터파크·예스24 협력예매처 신청 가능
공연·전시 관람 가능·사용 기한 올해까지
유인촌 “미래주역 청년 세대 적극 지원”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문예위)와 함께 오는 3월28일부터 2005년생 청년을 대상으로 공연·전시 관람에 사용할 수 있는 ‘청년 문화예술패스’를 지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토론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제공)
올해 처음 시행하는 ‘청년 문화예술패스’는 전국 19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1인당 공연·전시 관람비 최대 15만 원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 결과, 10대(15~19세)는 문화예술 관람 의향(86.5%)은 있으나 관람의 가장 큰 걸림돌로 높은 비용(31.3%)을 꼽은 바 있다.

이에 유인촌 장관은 지난해 12월 28일 ‘문화예술 3대 혁신전략, 10대 핵심과제’를 발표하면서 국민 문화향유 환경 혁신 전략의 일환으로 청년(19세) 16만여 명을 대상으로 ‘청년 문화예술패스’ 도입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3월5월 제17차 민생토론회에서도 청년들의 생활비 부담을 낮추는 방안으로 청년 패스 지원을 공개했다.

청년 문화예술패스 브랜드 이미지(사진=문체부 제공).
문체부와 문예위는 ‘청년 문화예술패스’의 편리한 발급을 위해 ‘인터파크’와 ‘예스24’ 협력예매처 2곳과 각각 협약을 맺고 사업을 공동 수행한다.

‘청년 문화예술패스’는 소득 관계없이 국내에 거주하는 2005년생 청년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정해진 청년 수에 따라 28일부터 신청순으로 발급한다. 협력예매처인 ‘인터파크’와 ‘예스24’의 누리집(홈페이지)과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을 통해 신청받는다. 신청자의 나이와 거주지역 확인 과정을 거쳐 공연·전시 관람권 예매에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즉시 지급한다.

발급 자격(나이, 지역) 확인 후 국비 10만 원은 포인트로 즉시 지급되고, 지방비 5만 원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올해 상반기 추경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추가 지급할 예정이다. 청년들은 이를 이용해 뮤지컬, 클래식, 연극 등의 공연과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사용기한은 발급일로부터 올해 12월 31일까지다.

청년 문화소비를 지원하는 ‘문화패스’ 제도는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해외 여러 나라에서 이미 시행 중이다. △프랑스는 18세 대상으로 2017년 일부 지역에서 시작해 2021년부터는 전국에서 시행했고, 2022년엔 그 대상을 15~17세까지 확대했다. 15세는 20유로, 16·17세는 30유로, 18세는 300유로를 지급하는 등 조건 없이 4년간 총 380유로를 지급하고 있다. △독일에서도 청년층의 문화 접근성 보장을 위해 문화패스(Kultur Pass)를 도입하고 2023년 일부 지역 청년에서 2024년 전국 18세를 대상으로 200유로를 지급하고 있다. △이외에 스페인도 2018년부터 문화패스(Bono Cultural Joven)를 통해 18세 대상 연간 400유로를 지원한다.

문체부와 문예위는 청년들이 올해 처음 시행하는 ‘청년 문화예술패스’를 빠짐없이 신청할 수 있도록 브랜드이미지(BI)를 개발하고, 홍보 동영상 등을 제작해 지자체와 국공립 문화예술기관 등에 배포하는 등 전략적 홍보마케팅을 추진한다. 이번 BI는 ‘청년 문화예술패스’가 청년과 문화를 이어주고, 소양을 넓힐 수 있는 혜택임을 상징한다.

유인촌 장관은 “‘청년 문화예술패스’를 통해 19세 청년이 다양한 문화예술을 경험하고, 향후 문화예술시장의 적극적인 참여자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미래의 주역인 청년 세대가 문화예술로 더욱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즐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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