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프렉스의 가장 큰 매출 비중은 카메라 모듈에 들어가는 FPCB 생산입니다. 올해 상반기 매출에서 약 73%를 차지했습니다. 나머지 27%는 무선충전 배터리용입니다. 카메라 모듈 매출의 3분의 2가량이 삼성전기 협력사향(向) 매출입니다. 나무가(190510)와 파트론(091700), 파워로직스(047310) 등이 있습니다. 즉, 삼성전기가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의 판매 실적과의 매출 연동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카메라 모듈 매출의 나머지 3분의 1은 LG 스마트폰과 오포, 비포, 샤오미 등 중국의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FPCB 공급을 통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삼성전기는 이 카메라 모듈에 들어가는 FPCB를 자체 생산하겠다는 방침을 냅니다. 뉴프렉스는 큰 타격을 입습니다. 지난 2018년 약 2000억원의 매출과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사상 최고 실적을 낸 뉴프렉스는 지난해엔 년 매출 1500억원, 영업손실 100억원을 내 1년 만에 적자 기업이 됩니다. 삼성전기가 뉴프렉스에 미친 영향이 그만큼 큰 셈입니다.
다행인 점은 올해부터 삼성전기가 카메라 모듈용 FPCB를 다시 외주화하겠단 전략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해당 업계 한 관계자는 “FPCB가 공은 많이 드는데 이익이 그렇게 잘 나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삼성전기로서는 이를 다시 외주화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을 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게다가 올해 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타격으로 카메라 모듈의 생산에 차질이 있었는데, 이 역시 하반기 들어 차츰 정상화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뉴프렉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632억원, 영업손실 93억원을 기록해 여전히 적자 상태인 상황입니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부터 실적 반등을 시작해 내년에는 적어도 지난 2018년 정도 수준의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화웨이의 미국 제재로 인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수량이 늘 것으로 보이면서 뉴프렉스에 수혜가 작용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무선충전 모듈의 경우 현재는 노트 등 하이엔드 스마트폰에만 들어가는데 이번에 판매되는 갤럭시는 보급형에도 무선충전 배터리가 쓰이면서 기존 공급 물량의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 예상된다”며 “신규 사업인 전기차 배터리 FPCB는 내년 상반기 양산을 시작해 신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