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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초조했나…테일러 스위프트에 "바이든이 해 준 게 뭔데"

양지윤 기자I 2024.02.12 11:26:02

수퍼볼 앞두고 "돈 벌게 해 준 사람에게 불충실해선 안 돼"
바이든 대통령 지지하지 말라 촉구
테일러 발언, 밀레니얼·Z세대 파급력 의식
미 대선 박빙 대결 예고에 테일러 지지 변수로 떠올라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조 바이든은 테일러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에라스 투어’ 공연에서 열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스포츠 최대 이벤트인 슈퍼볼을 앞두고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많은 돈을 벌게 해 준 사람에게 불충실해선 안 된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나는 테일러 스위프트와 다른 모든 뮤지컬 아티스트를 위한 음악 현대화 법안에 서명했고 책임이 있다”며 “조 바이든은 테일러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녀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나쁘고 가장 부패한 대통령인 사기꾼 조 바이든을 지지, 그녀가 아주 많은 돈을 벌게 해준 남자와의 의리를 저버릴리가 없다”고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스위프트의 바이든 지지를 막으려는 건 그만큼 그녀가 젊은 층들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스위프트는 전 세계 순회 콘서트 ‘에라스 투어’를 통해 대중음악 공연 사상 최초로 매출 10억달러(약 1조3350억원)를 돌파했다. 특히 1980년 대 이후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 뿐만 아니라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자)에게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올해 미 대선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간 박빙 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스위프트의 지지 여부가 선거의 변수로 떠오를 수 있는 만큼 트럼프가 이를 의식하지 않았냐는 분석이다.

스위프트는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와 처음 맞붙었던 바이든을 지지한 바 있다. 올해 경선에서는 아직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 지지 진영에서는 스위프트에 ‘정치에 관여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음모론까지 퍼뜨리고 있다. 스위프트의 남자 친구 트래비스와의 공개 연애 역시 바이든 재선을 위해 짜고 치는 이벤트라는 주장이다. 켈시가 속한 캔자스시티 치프스는 샌프란시스코 49ers와 미식축구(NFL)에서 우승컵을 두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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