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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이야 마트야?" 알뜰족 공략, 고등어·삼겹살도 판다

백주아 기자I 2023.07.13 08:41:33

손질 냉동 생선 2종 출시(고등어, 갈치살)
알뜰 소비족 겨냥 마트 가격·상품으로 영역 확대
식재료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 올해 27.2% 증가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대용량 포대 쌀, 채소, 정육 등을 전국 판매한 데 이어 이달 냉동 생선까지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CU 냉동 생선. (사진=BGF리테일)
해당 제품은 간편 생선으로 100% 국내산 갈치를 담은 손질 갈치살(250g, 6400원)과 노르웨이산 고등어 한 마리로 구성된 손질 고등어살(300g, 5900원) 2종이다.

생선 손질이 완료되돼 간편하게 바로 조리할 수 있으며, 성인 한사람이 한 끼 식사로 즐기기에 적당한 소용량(250~300g)으로 구성됐다.

CU는 고객의 알뜰 소비를 돕기 위해 이달 말까지 600원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손질 갈치살은 6400→5800원, 손질 고등어살은 5900원→53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CU가 이렇게 생선까지 상품의 범위를 넓혀가는 것은 편의점에서 식재료 수요가 날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CU의 식재료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21년 21.4%, 2022년 19.1%, 올해 상반기 27.2%로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또 CU가 지난 3월에 업계 최초로 전국 모든 점포를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한 하이포크 한돈 삼겹살과 목살은 열흘(1~10일) 동안 2만개가 넘는 판매량을 올린 바 있다. 무게로 치면 약 10톤이 넘는 양으로 돼지 한 마리에서 나오는 삼겹살이 10kg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돼지 1000마리 분량의 고기가 팔린 것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잇따른 물가 인상 속에 ‘편의점은 비싸다’는 기존의 인식을 깨고 대형마트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상품으로 알뜰족 공략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처럼 편의점 장보기 수요가 날로 높아짐에 따라 CU는 이달 19일 과일주스 전문점 ‘쥬씨’와 손잡고 수박 도시락도 출시한다. 해당 제품은 480g 1~2인분 소용량으로 껍질을 벗기고 깍둑썰기가 된 수박만 담겨 취식의 편의성이 높다. 포켓CU를 통해 예약구매도 가능하다.

또한 기존 대형마트 중심으로 운영됐던 냉동 과일도 새롭게 선보인다. 망고, 블루베리, 트리플베리 3종으로 연중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올해 유난히 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날씨도 CU에게는 또 다른 기회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해야 하는 온라인 쇼핑이나 대부분 차를 타고 가야하는 대형마트 대비 간편하게 장을 보려는 수요가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배근 BGF리테일 가정간편식(HMR) 팀장은 “CU는 고물가 시대에 알뜰 소비를 추구하는 트렌드를 겨냥해 마트 못지 않은 가격과 상품 구색으로 알뜰족 공략에 성공했다”며 “누구나 부담 없이 든든한 밥상을 차릴 수 있도록 합리적 가격대의 식재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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