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크래프톤 상장조건…공모희망가 최대 55만7000원

이지현 기자I 2021.06.16 08:31:49

7월 14~15일 일반청약 22일 상장 추진
고평가 논란은 넘어야 할 산…금감원 통과 관심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마지막 중복청약 물량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기업공개(IPO) 공모청약 초대어 크래프톤의 공모희망가가 공개됐다. 코스피 공모가 최고가인 45만8000~55만7000원이다. 고평가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6일 크래프톤은 유상증자결정 공시를 통해 7월 14일과 15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진행하며 공모희망가액으로 45만8000~55만7000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종 신주 발행가액이 수요예측 이후 변경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증자전 발행주식은 4327만4070주, 공모청약 신주는 703만주다. 이를 통해 시설자금(4343억원)과 운영자금(4278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2조3393억원)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우리사주 조합 물량은 20%로 책정됐다. 상장예정일은 7월 22일이다.


만약 공모 가격이 희망밴드 내에서 정해진다면 상장 기업의 공모가 기록 중 역대 최고 수준이 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역대 공모주 중 최고 공모가를 형성했던 종목은 지난 2015년 상장한 엔에스쇼핑(138250)(23만5000원)이다. 이어 △펌텍코리아(251970)(19만원) △잇츠한불(226320)(17만원) △휴젤(145020)(15만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3만6000원) 등이 높은 공모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최대어 중 하나였던 하이브(352820) 역시 공모가는 13만5000원에 그친 바 있다.

지난달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SKIET)의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형성 후 상한가)’ 불발 이후 고평가 논란에 휘말렸다. 국내 2차전지 산업에서 독보적인 분리막 기술기업으로 알려졌음에도 결국 상장 첫날 20% 이상 변동폭을 보이며 시초가 보다 낮게 하락 마감했다.

크래프톤은 대표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2017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전세계 사용자수가 4억명을 돌파하는 등 글로벌 게임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게임 대장주 엔씨소프트(036570)(15일 종가 85만3000원, 시총 18조7268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지 여부에 대해서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크래프톤의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공동주관사로는 NH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증권 등이 참여한다. 개인투자자가 청약 가능한 곳은 국내 증권사라는 점과 인수단으로 국내 증권사가 추가될 것을 감안하면 1인 2계좌 이상의 중복 청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최근 IPO기업들의 고평가 논란에 금융당국이 신고서를 꼼꼼하게 보며 수요예측을 앞두고 희망공모가 이하로 희망공모가를 수정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며 “희망공모가 산정방식이 충분하게 납득되지 않는다면 반려가능성도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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