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13일 “3월말 기준 키움증권의 별도기준 자기자본은 2조7200억원으로 연내 3조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증권사 비즈니스모델이 자본의 절대 규모 자체가 중요해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키움증권은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 우선주 발행을 통해 4500억원의 추가 자본 확충 계획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RCPS는 전환가액이 관건이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자본증가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1분기 키움증권의 연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75% 증가한 2621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브로커리지 수익 호조는 예상했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IB와 트레이딩 수익도 상당히 양호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거래대금이 사상 최대를 경신하며 키움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99.7% 증가한 2807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며 “해외주식 수수료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0.9% 증가해 589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파생상품과 CFD거래량 증가로 기타 수수료 수익도 늘었다”고 말했다.
IB관련 수익도 전년 동기 대비 24.3% 늘어난 405억원을 기록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 신규 딜 감소 영향으로 대체투자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수익은 감소했지만 발행시장 호조로 ECM수익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지수 호조에 따라 투자운용부문 수익과 투자조합 펀드 연결 손익도 흑자로 돌아섰다”며 “이를 포함한 상품운용수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서 흑자로 돌아선 1147억원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