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현대인들을 위해 어떻게 소설을 쉽고 재밌게 읽는지 알려주는 책 ‘지금, 문학이 필요한 시간’(빌리버튼)이 출간됐다. 저자는 문학을 전공한 자신조차 한동안은 소설을 멀리했다고 털어놨다. 소설은 지금의 내가 처한 상황과 거리가 멀어보였기 때문에 자연스레 멀어졌다고 한다.
다시 문학을 잡은 건 문학이 삶에 가져다주는 통찰 때문이었다. 문학의 보편적인 주제 중 하나는 인간에 대한 탐구다. 많은 사람들이 소설을 읽으면서 나 자신에 대해 탐구할 뿐만 아니라 타인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현실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덧대 다양한 집단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문학은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도구였다.
저자는 문학을 읽고 싶은 독자에게 가장 먼저 누군가의 인생 책을 들여다보라고 말한다. TV 방송이나 책, 잡지 등 여러 매체에서 누군가 추천한 책이 있다면, 그 책을 찾아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가 좋아하거나 존경하는 인물의 추천 도서이기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읽을 수 있다. 또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함께 보는 것을 추천하다.
성장 소설이나 미래 소설 같은 장르 소설을 읽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소설의 내용이 내가 경험했거나 경험하고 있는 세계와 동떨어져 있으면 이야기에 몰입하기 어려울 수 있다.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학 주제 중 하나는 ‘성장’으로, 누구나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거치며, 그 과정에서 혼란과 갈등을 경험하기에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국내외 문학상 수상작을 읽어보는 것도 추천했다. 세계 주요 문학상인 스웨덴의 노벨문학상, 영국의 부커상, 프랑스의 공쿠르상 등 3대 문학상이 가장 대표적이다. 그 외에도 퓰리처상, 아쿠타가와상과 노벨상, 휴고상, 네뷸라상 등이 있다. 국내 문학상 중 역사적으로 오래되고 권위를 인정받는 3대 문학상으로는 문학사상사가 주관하는 이상문학상, 조선일보가 주관하는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이 주관하는 현대문학상을 꼽았다.
책은 검증받은 문학 작품을 읽어보자는 취지의 문학 읽기 독서법을 중심으로 제안한다. 문학을 좀 더 친근하게 받아들이고, 문학이라는 벽을 넘어서고 싶은 독자에게 방향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