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뛴 소비자물가 24년만 최고…외식·기름값·육류 다 올랐다(상보)

이명철 기자I 2022.07.05 08:25:29

통계청 6월 소비자물가동향, 근원물가도 약 13년만 최고 상승폭
생활물가지수 7.4% 급등…상품·서비스 등 공급·수요측 모두 상승
휘발유 31%·돼지고기 18%·전세 2.7%…향후 7%대 상승 가능성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원다연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전보다 6% 오르면서 23년여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곡물 등 에너지·원자재 가격이 지속 오르면서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공업제품이나 농축수산물은 물론 외식과 전월세가격 등 서비스 품목까지 일제히 올라 서민들의 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26일 휘발윳값이 리터당 3000원대에 달하는 서울시내 한 주유소가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2(2020년=100)로 전년동월대비 6.0% 올랐다.

이는 1998년 11월 6.8% 오른 이후 23년 7개월만에 최고 상승폭이다. 당시에는 외환위기 이후 구제금융을 신청하면서 환율이 급등해 원자재 중심으로 수입 비용이 상승했던 시기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개인서비스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고 농축산물 가격 오름세도 확대됐다”며 “수요 측면에 의해 (상승폭이) 확대되는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고 여전히 대외적인 공급 측면 요인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물가 기조적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같은기간 4.4% 올라 2009년 3월(4.5%) 이후 최고 상승폭이다. 두달 연속 4%대 상승세도 2009년 3~4월 이후 처음이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같은기간 각각 4.4%, 3.9% 상승했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구성된 일명 ‘체감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7.4% 올라 1998년 11월 이후 최고 상승폭을 나타냈다.

채소·과실 등 계절·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같은기간 5.4% 상승했다.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같은기간 5.2% 올랐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교통(16.8%), 음식·숙박(7.9%), 식료품·비주류음료(6.5%), 주택·수도·전기·연료(5.1%), 기타 상품·서비스(6.5%), 가정용품·가사서비스(5.5%), 오락·문화(3.4%) 등 순으로 올랐다.

품목성질별로는 상품과 서비스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대비 각각 8.5%, 3.9%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4.8%, 공업제품 9.3% 각각 올랐고 집세(1.9%), 공공서비스(0.7%), 개인서비스(5.8%) 등도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는 1998년 5월(5.9%)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이고 이중 외식(8.0%) 상승폭은 약 30년 전인 1992년 10월(8.8%) 이후 최고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중에서는 감자(37.8%), 배추(35.5%), 수입쇠고기(27.2%), 돼지고기(18.6%) 등이 크게 올랐다. 공업제품은 등유가 72.1% 뛰었고 이어 경유(50.7%), 휘발유(31.4%), 자동차용LPG(29.1%) 등 순으로 상승했다.

서비스 품목은 국제항공료(21.4%), 보험서비스료(14.8%), 치킨(11.0%), 공동주택관리비(4.5%) 등이 올랐다. 전세와 월세는 1년 새 각각 2.7%, 1.0% 상승했고 전기료와 도시가스는 11.0%씩 올랐다.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세 등 대외 요인이 여전히 불안정해 물가 상승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어 심의관은 “국제유가 오름세가 조금 둔화될 거란 시각도 있긴 한데 지켜봐야 하고 아직은 상방 요인이 더 많다”며 “지금처럼 높은 상승 속도를 유지하면 (7~8%대 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이미지=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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