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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슈거'에 '비건'까지…영역 넓히는 단백질 식음료

남궁민관 기자I 2023.06.21 08:28:08

팬데믹 이후 면역력 향상 등 주목받은 단백질 제품
''비건''·''제로슈거'' 등 다른 트렌드와 결합…선택폭 넓혀
CJ제일제당 고단백 요리소재 ''프로틴 시리즈'' 도전장
신세계푸드는 단백질 관련 상표권 속속 등록하며 채비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팬데믹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면서 국내 단백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기존에는 단백질 음료나 바 형태의 제품 일색이었다면 최근에는 ‘비건’, ‘제로슈거’ 등 또 다른 건강 관련 트렌드와 결합하거나 요리소재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도 등장하는 등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는 모양새다.

CJ제일제당의 ‘프로틴 시리즈’를 활용한 요리 메뉴.(사진=CJ제일제당)
21일 매일유업에 따르면 자회사 매일헬스뉴트리션은 단백질 브랜드 ‘셀렉스’에 ‘제로 슈거’를 적용한 탄산 음료 ‘셀렉스 프로핏 스파클링’ 2종(청포도·체리라임)을 선보였다.

제로 슈거 탄산에 유당과 지방을 제거헤 순도 높은 단백질인 ‘분리유청단백질(WPI)’을 더한 차별화 음료다. 면역력 향상 및 근손실 방지 효과로 건강을 챙기는 소비자들로부터 각광 받아온 단백질 음료에 낮은 칼로리의 ‘제로 슈거’ 제품을 선호하는 이들까지 함께 사로잡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국내 식음료 업계 또 다른 건강 관련 트렌드인 ‘비건’에 주목한 업체도 있다. 대상웰라이프의 단백질 브랜드 ‘마이밀’은 대두와 완두, 귀리 등 100% 식물성 단백질 3종을 포함한 ‘퓨로틴’을 선보였다. 다른 것이 섞이지 않은 ‘순수’(Pure)한 ‘단백질’(Protein)을 의미하는 퓨로틴은 프랑스산 완두 단백, 미국산 대두 단백, 스웨덴산 귀리 단백 등 원산지까지 엄선한 식물성 단백질만을 담았다.

대상웰라이프 관계자는 “최근 확대되고 있는 비건 트렌드에 발맞춘 제품”이라며 “순 식물성 단백질 원료를 사용해 동물성 단백질과 유당 섭취가 어려운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031440)는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대안육은 물론 단백질까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을 구상 중이다. 실제로 신세계푸드는 최근 특허청에 ‘베러푸즈’, ‘뷰로틴’, ‘헬로틴’ 등 다양한 상표권을 등록했다. 베러푸즈는 대안육 등 식물성 단백질 관련, 뷰로틴과 헬로틴은 단백질과 관련한 상표권으로 추측된다. 신세계푸드는 “일단 상표권을 등록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단백질 사업을 구성 중에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CJ제일제당(097950)의 경우 단백질 트렌드를 요리소재에 접목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고함량 단백질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요리소재 제품으로 ‘프로틴 두부’, ‘프로틴 에그스프레드’, ‘프로틴 생면’ 등 ‘프로틴 시리즈’를 선보인 것. 이들 제품은 동물·식물성 단백질원을 골고루 사용했고 제품당 단백질 함량을 일일 권장섭취량(50~60g)의 3분의 1 이상으로 높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국내외 프로틴 트렌드가 우유, 닭가슴살 등 동물성 단백질만 섭취하기 보다는 고함량의 동물성, 식물성, 수산 단백질을 다양하게 섭취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에 맞춘 다양한 고단백 신제품을 내놓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단백질 시장 규모는 2018년 813억원에서 2022년 3400억원 규모로 4배 가까이 성장했다. 올해는 4000억원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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